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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1년 10월 6일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작성자 강명훈 아드리아노 작성일 2021-10-06 조회수 291
2021년 10월 6일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복음 루카 11,1-4

1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그분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3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4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어떤 지식인이 가톨릭에 입교했습니다. 그의 입교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친한 친구가 물었습니다.

“가톨릭 안에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 않나? 이렇게 문제가 많은데 왜 가톨릭에 입문했는가?”

그러자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 역시 가톨릭에 너무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네. 하지만 그런 문제들은 교회 초창기 때부터 계속 있었지. 그런데도 계속 존속해 오는 것을 보면 이 안에 하느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것을 믿을 수 있었네.”

교회 안에 무능함과 한계는 예수님의 제자들로부터 시작해서 계속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교회가 하느님께서 함께하시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종종 교회 안의 문제를 바라보면서 교회 나가지 않는 이유를 말씀하시는 분을 만납니다. 그러나 이는 진정한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2,000년 이상 계속되고 있었으니까요. 교회 안의 문제를 보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의 주님을 바라보는 것, 이것이 우리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우리는 엄청난 특권을 받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면, 제자들에게 직접 기도를 가르쳐주십니다. 그런데 당시의 사람들이 하던 기도와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즉, 하느님을 감히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가르치셨습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우리 역시 기도를 통해 당신과 하느님의 관계와 똑같은 관계에 들게 하시는 것입니다. 엄청난 특권이 아닙니까? 예수님과 같은 위치에 서게 되었는데 이를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교회 안에서 특권을 받습니다. 그러나 조건 없는 특권만 주어지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커다란 책임도 동시에 주어집니다. 그래서 주님의 기도 마지막에 ‘용서’에 대해 말씀을 하시지요.

커다란 성읍 니네베를 차마 내치지 못하시는 동정이 담긴 사랑을 가진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향해서도 동정이 담긴 사랑으로 모든 죄를 용서해주십니다. 이렇게 교회 안에서 용서를 받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희에게 잘못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루카 11,4)

다른 이들을 용서해주는 일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지속되는 한 늘 되풀이되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특권만이 아닌 책임도 주어지는 우리입니다.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어떻게 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습니까?



99도까지 죽을 힘을 다하여 온도를 올려두어도 마지막 1도를 넘기지 못하면 물은 영원히 끓지 않는다.
물을 끓이는 것은 마지막 1도, 포기하고 싶은 그 1분을 참아내는 것이다(김연아).




성공의 비결

옛날 어느 나라의 왕이 나라 안의 현자들을 모두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명령을 내립니다.

“우리 백성들이 잘살 수 있는 성공의 비결을 연구하라.”

현자들은 세상의 모든 지혜를 찾아서 성공의 비결을 12권의 책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러자 임금은 너무 많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다시 이 12권의 책을 정리해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임금은 “바쁜 백성에게는 한 권의 책도 너무 부담스럽다.”라면서 더 간단하게 정리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현자들은 오랫동안 토의했고 결국 한 줄로 성공의 비결을 요약해서 임금에서 보고했습니다. 그 비결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공짜는 없다.”

‘공짜 치즈는 쥐덫에만 있다’라는 러시아 속담이 생각납니다. 공짜를 좋아하는 우리입니다. 그러나 그 공짜에 대한 우리의 책임도 분명히 요구됩니다. 그래서 공짜는 없습니다.

주님께 청원 기도를 많이 바칩니다. 그런데 자신이 할 것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공짜만을 청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삶, 진정한 성공의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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