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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1년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작성자 강명훈 아드리아노 작성일 2021-12-25 조회수 270
2021년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복음 요한 1,1-18

1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2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10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13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14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15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16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18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예수님의 성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천 년 전에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기쁘고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과 같은 휴일이 되면, 몇 년 전에 명절을 앞둔 어느 날에 대형 할인점에 갔다가 겪은 경험이 하나 생각납니다. 마트에는 명절을 지내기 위해 찾은 많은 손님으로 북적였습니다. 그래서 주차할 자리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빈자를 찾아서 돌아다니는데, 마침 차 한 대가 빠져나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자리가 비자마자 얼른 주차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어떤 차가 제 차 바로 앞에 서더니 큰소리로 욕을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주차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제가 갑자기 새치기해서 주차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분명히 잘못했습니다. 그러나 반말로 욕하는 모습에 저 역시 기분이 좋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게까지 욕할 일이냐?”라고 한소리를 할까 생각하다가 그냥 사과하고 그 자리에서 차를 빼주었습니다. 마침 그 옆의 차가 나가서 바로 옆에 있던 저는 차를 쉽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차에서 내려 사과했습니다. 그분 역시 사과를 하더군요. 주차 때문에 예민해져서 화를 냈다고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 사과하셨습니다.

만약 저 역시 화를 냈으면 온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를 낮추는 행동 하나가 오히려 기분 좋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랑은 최고의 덕목입니다.

아기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최고의 덕목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세상의 어두움을 비추기 위해 하느님의 말씀은 혈육으로 강생해서 사람이 되셨습니다. 사랑 때문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이 과연 올바르게 살고 있었을까요? 그들도 또 그들의 선조들 역시 죄로 더 기울어진 삶을 살았습니다. 이 모습에 화를 내고 하늘에서 큰 불을 내려야 마땅할 것처럼도 보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불의를 불의로 맞서는 것이 아닌, 당신의 따뜻하고 큰 사랑으로 맞서셨습니다.

이제 “땅끝들이 모두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이사 52,10)라는 이사야 예언자의 예언이 주님의 사랑 안에서 현실화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그 사랑을 닮아 세상에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사랑으로 온 세상을 구원하신 예수님이시기에, 우리 역시 간직한 사랑으로 주님의 구원사업에 동참하는 것이 됩니다. 하늘 나라에 가까이 다가서게 됩니다.



우리는 자신을 이김으로써 자신을 향상 시킨다.
자신과 싸움은 반드시 존재하고, 거기에서 이겨야 한다(에드워드 기번).





칭찬하기 쉬운 사람

세상에서 칭찬하기 쉬운 사람은 누구일까요?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을 칭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가까이 있는 사람, 내가 잘 아는 사람이 칭찬의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그런데 가까이에 있음에도 칭찬에 인색한 대상이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바로 ‘나’입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고, 가장 많이 알고 있음에도 ‘나’를 잘 칭찬하지 못합니다. 단점만 보이고 남과의 비교를 통해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그래서 우선 자기 칭찬에 집중해야 합니다.

정신건강 전문의 한창수 교수는 ‘나 칭찬법’을 이렇게 제안합니다.

1) 스스로에 대한 험담을 하지 말자.
2) 내 단점도 때론 장점이 된다고 생각하자.
3)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과거의 성과를 꼬집어내 칭찬하자.

나를 칭찬할 수 있는 사람은 굳이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습니다. 지금 상태로도 충분할 수 있고 그래서 감사의 삶을 삽니다. 이런 긍정적 모습으로 살면 사람들도 함께 하려 합니다. 훨씬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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