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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산동성당갈산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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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사목방침

  1. 성당소개
  2. 본당 사목방침
김용기 대건안드레아신부님 사진

평화와 착함!

 갈산동 성당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임신부 이민우 유스티노입니다.
 제가 이곳에 온 지도 벌써 2년이 되어가고 있고 다사다난했던 2018년도 마무리되어 가는 지금, 지나온 시간 동안 갈산동 성당의 사목을 위해 조금 더 노력했어야 한다는 후회가 느껴져 교우 여러분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과거만 바라보고 그것에 매여 있다면 앞으로는 나아가지 못할 터이니만큼 다가오는 2019년 새해는, 제가 사목자로서 갈산동 성당 교우 여러분들에게 더 많은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의 해라고 생각하려 하오니 많은 기도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2018년의 사목 방침은 “신앙의 기본에 충실하자”였습니다.
 그에 따라 교우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렸던 제안 사항은 아침·저녁기도 충실히 바치기, 성경 읽고 이해하기, 영적 독서, 가톨릭 정서를 담은 영화 관람하기, 생명 문화 운동에 참여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제안 사항을 실천할 수 있도록 본당의 행사를 줄이고 성서 40주간을 시행하였으며 영적 독서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가톨릭 정서를 담은 책을 매달 혹은 격달로 소개하였지만, 제 노력이 부족했던 탓인지 많은 교우 여러분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신앙의 기본에 충실하자는 올해의 사목 방침을 이어가는 의미로 2019년의 사목 방침은 “더욱더 가톨릭적으로 살자”로 정하였습니다.


 “더욱더 가톨릭적으로 살자”면 먼저, 무엇이 가톨릭적인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우리 사부 성 프란치스코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성 프란치스코를 중세 시대의 교회 개혁자 혹은 종교 권력에 대항한 인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 프란치스코는 흔히들 생각하는 시대의 반항아 혹은 이단아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철저히 가톨릭적인 삶을 산 사람으로서, 가톨릭 문화 안에서 교도권에 순종하였고 온전히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가 선택한 것은 극단적인 가난과 복음을 따르는 삶이었습니다.
 극단적인 가난을 선택한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께 모든 것을 내어 맡기는 순종의 삶을 살고자 하였기 때문이었고 복음을 따르는 것은, 예수님의 삶을 알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복음이었으므로 그에 따라 살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누가 이 생활을 받아들이려고 우리 형제들을 찾아오면......봉사자들은 가톨릭 신앙과 교회의 성사에 관하여 그들을 세밀하게 시험할 것입니다.”라는 규정이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회칙에 있습니다. 이 회칙에 내포된 의미는 극단적 가난을 선택하고 복음에 따르는 삶을 살려 한다면 그에 전제된 것은 가톨릭 신앙이라는 점이며, 이 가톨릭 신앙을 다르게 표현한다면 가톨릭 정신이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가톨릭 신앙(혹은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삶을 영위한 성 프란치스코는 우리 형제들에게 그러한 삶을 충실히 살게 된다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이 약속되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에 차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갈산동 성당 교우 여러분들께서도 가톨릭 정신으로 무장하고 성 프란치스코처럼 가난하면서도 복음을 따르는 삶을 산다면 영원한 생명을 약속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완벽하게, 가난하면서도 복음을 따르는 삶을 살 수는 없습니다. 단지 가톨릭 정신을 바탕에 두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톨릭 정신(신앙) 즉, 가톨릭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이렇게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곧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첫째가는 계명, 곧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처럼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나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며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말로는 쉽게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의 생활에서는 사랑하며 사는 모습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할 수 있는지를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톨릭 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방법론으로서 가톨릭 문화의 함양을 제안합니다. 가톨릭 문화라고 하니 무언가 거창한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톨릭 안에서 살아가는 모습들 모두가 가톨릭 문화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톨릭 문화 안에 들어가면서 가장 대표적인 문화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생명 문화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모든 피조물을 보호할 의무를 부여받았습니다. 그래서 환경 운동을 하고 생명 수호에 앞장을 서고 있습니다만, 세상 사람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 발전을 위해 자연이 훼손되고 생명이 위협받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는 바로 ‘핵발전’입니다. 핵발전은 상당히 위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는데, 바로 여기서 가톨릭 문화와 세상 문화가 충돌합니다. 우리 가톨릭의 생명 문화는 핵발전에 완전히 반대하고 있고 세상 어느 곳에도 핵발전소가 존재하는 것에 대해 반대합니다. 하지만 우리 가톨릭 신자들 중 일부는 핵발전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교회는 원칙만 내세울 뿐 그로 인해 얻어지는 이익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한다며 오히려 교회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신자들까지 포용하는 것이 가톨릭 정신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그들은 가톨릭에서 가르치고 있는 가톨릭 생명 문화가 무엇인지는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세상의 문화와는 다른 가톨릭만의 문화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그것을 실천에 옮길 때, 우리는 비로소 가톨릭 정신을 가진 신앙인으로서 그리고 세상의 빛 역할을 하는 사람들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복음화를 통하여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교우 여러분들의 복음화를 위해 가톨릭 정신을 고취하고자 하며, 그 방법으로 가톨릭 문화를 함양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본당 홈페이지나 게시판을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그 어느 해보다도 우리 갈산동 교우 여러분 모두가 가톨릭적인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며, 또한 가톨릭 신앙에 충실할 수 있도록 기도 안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빌며
갈산동 성당 주임신부
이민우 유스티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