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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무엘기 상권 17,1 ~ 17,58
작성자 이희옥 마리아 작성일 2019-03-06 조회수 422
사무엘기 상권

(이스라엘이 골리앗의 도전을 받다)
17,1 - 필리스티아인들은 전쟁을 일으키려고 군대를 소집하여 유다의 소코에 집결시켰다. 그들은 소코와 아제카 사이에 있는 에페스 담밈에 진을 쳤다.
2 - 사울도 이스라엘군을 집결시켜 엘라 골짜기에 진을 치고, 필리스티아인들에게 맞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3 -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필리스티아인들은 저쪽 산 위에, 이스라엘은 이쪽 산 위에 맞서고 있었다.
4 - 필리스티아인들 진영에서 골리앗이라는 갓 출신 투사가 하나 나섰다. 그는 키가 여섯 암마하고도 한 뼘이나 더 되었다.
5 - 머리에 청동 투구를 쓰고 비늘 갑옷을 입었는데, 그 갑옷의 무게는 청동 오천 세켈이나 나갔다.
6 - 다리에는 청동으로 만든 정강이 가리개를 차고, 어깨에는 청동으로 만든 창을 메고 있었다.
7 - 그 창대는 베틀 용두머리만큼 굵었고 창날은 쇠로 되어 있었는데, 무게가 육백 세켈 이나 되었다. 골리앗은 방패병을 앞세우고
8 - 나서서 이스라엘 전선에 대고 소리쳤다. "너희는 어쩌자고 나와서 전열을 갖추고 있느냐? 나는 필리스티아 사람이고 너희는 사울의 종들이 아니냐? 너희 가운데 하나를 뽑아 나에게 내려 보내라.
9 - 만일 그자가 나와 싸워서 나를 쳐 죽이면, 우리가 너희 종이 되겠다. 그러나 내가 이겨서 그자를 쳐 죽이면, 너희가 우리 종이 되어 우리를 섬겨야 한다."
10 - 그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시 소리쳤다. "내가 오늘 너희 이스라엘 전열을 모욕하였으니, 나와 맞붙어 싸울 자를 하나 내보내라."
11 - 사울과 온 이스라엘군은 이 필리스티아 사람의 말을 듣고, 너무나 무서워서 어쩔 줄 몰랐다.

(다윗이 골리앗을 쳐 이기다)
12 - 다윗은 이사이라고 불리는, 유다 베들레헴 출신 에프랏 사람의 아들이다. 이사이에게는 아들이 여덟 있었는데, 사울이 다스리던 때에 그는 이미 나이 많은 노인이었다.
13 - 이사이의 큰 세 아들은 사울을 따라 싸움터에 나가 있었다. 싸움터에 나간 세 아들의 이름은 맏아들 엘리압, 둘째 아비나답, 셋째 삼마였다.
14 - 다윗은 막내였다. 세 형들은 사울을 따라갔고,
15 - 다윗은 사울이 있는 곳과 베들레헴 사이를 오가며 아버지의 양 떼를 쳤다.
16 - 그 필리스티아 사람이 아침저녁으로 가까이 다가와 싸움을 걸어온 지 사십 일이나 되었다.
17 - 이사이가 아들 다윗에게 일렀다. "네 형들에게 이 볶은 밀 한 에파와 빵 열 덩이를 가져다주어라. 진영으로 뛰어가서 네 형들에게 주어라.
18 - 이 치즈 열 덩이는 그곳 천인대장에게 갖다 드리고, 형들이 잘 있는지 살펴보고 그들에게서 잘 있다는 표를 받아 오너라."
19 - 그 무렵 사울과 다윗의 형들과 이스라엘의 모든 군대는 엘라 골짜기에서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우고 있었다.
20 - 이튿날 다윗은 아침 일찍 일어나 양 떼를 양치기에게 맡기고, 아버지 이사이가 시킨 대로 짐을 들고 떠났ㄷ. 그가 진영에 다다랐을 때, 온 군대는 함성을 지르며 전선으로 나가고 있었다.
21 - 이스라엘과 필리스티아인들은 서로 전열을 지어 맞서고 있었다.
22 - 다윗은 가지고 온 짐을 짐 지키는 군사에게 맡기고, 전열로 달려가 형들에게 문안하였다.
23 - 다윗이 형들과 말을 나누고 있을 때, 필리스티아인들의 전열에서 골리앗이라는 갓 출신 필리스티아 투사가 올라와서 전과 같은 말을 하였다. 다윗도 그의 말을 들었다.
24 - 이스라엘의 모든 군사들은 그 사람을 보자 너무나 무서워 도망을 쳤다.
25 - 이스라엘 사람들이 말하였다. "자네들도 저기 올라오는 저자를 보았겠지, 또 올라와서 이스라엘을 모욕하고 있네. 임금님께서는 저자를 쳐 죽이는 사람에게 많은 재산뿐만 아니라 공주님도 주시고, 이스라엘 안에서 그의 집안을 자유롭게 만들어 주실 거야."
26 - 다윗이 옆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저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여 이스라엘에서 치욕을 씻어 주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 준다고요? 할례도 받지 않은 저 필리스티아 사람이 도대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신 하느님의 전열을 모욕한단 말입니까?"
27 - 군사들은 골리앗을 죽이는 사람에게 어떤 상이 내릴 지를 같은 말로 일러 주었다.
28 - 다윗이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맏형 엘리압이 듣고, 그에게 화를 내며 다그쳤다. "네가 어쩌자고 여기 내려왔느냐? 광야에 있는 몇 마리 안 되는 양들은 누구한테 맡겼느냐? 내가 너의 교만과 못된 마음을 모를 줄 아느냐? 너는 싸움을 구경하러 온 것이 분명하다."
29 - 다윗은 "말 한마디 한 것뿐인데, 지금 내가 무엇을 했다고 그러십니까?" 하고는,
30 - 형을 떠나 다른 사람에게 가서 같은 말로 물어보았다. 군사들은 앞에서와 같은 말로 그에게 대답하였다.
31 - 다윗이 한 말이 퍼져 나가더니, 마침내 사람들은 사울 앞에서 까지 그 말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사울이 다윗을 불러들였다.
32 - 다윗은 사울에게, "아무도 저자 때문에 상심해서는 안 됩니다. 임금님의 종인 제가 나가서 저 필리스티아 사람과 싸우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3 - 그러자 사울은 다윗을 말렸다. "너는 저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마주 나가 싸우지 못한단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전사였지만, 너는 아직도 소년이 아니냐?"
34 - 그러나 다윗이 말하였다. "임금님의 종은 아버지의 양 떼를 쳐 왔습니다. 사자나 곰이 나타나 양 무리에서 새끼 양 한 마리라도 물어 가면,
35 - 저는 그것을 뒤쫓아 가서 쳐 죽이고 그 아가리에서 새끼 양을 빼내곤 하였습니다. 그것이 저에게 덤벼들면 턱수염을 휘어잡고 내리쳐 죽였습니다.
36 - 임금님의 종인 저는 이렇게 사자도 죽이고 곰도 죽였습니다. 할례 받지 않은 저 필리스티아 사람도 그런 짐승들 가운데 하나처럼 만들어 놓겠습니다. 그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전열을 모욕하였습니다."
37 - 다윗이 말을 계속하였다.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저를 빼내주신 주님께서 저 필리스티아 사람의 손에서도 저를 빼내 주실 것입니다." 그제야 사울은 다윗에게 허락하였다. "그러면 가거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빈다."
38 - 사울은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힌다음, 머리에는 청동 투구를 씌워 주고 몸에는 갑옷을 입혔다.
39 - 그리고 자기 칼을 다윗의 군복에 채워 주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런 무장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였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에게, "제가 이런 무장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이대로는 나설 수가 없습니다." 하고는 그것들을 벗어 버렸다.
40 - 그러고 나서 다윗은 자기의 막대기를 손에 들고, 개울가에서 매끄러운 돌멩이 다섯 개를 골라서 메고 있던 양치기 가방 주머니에 넣은 다음, 손에 무릿매 끈을 들고 그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다가갔다.
41 - 필리스티아 사람도 방패병을 앞세우고 나서 다윗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42 - 그런데 필리스티아 사람은 다윗을 보더니, 그가 볼이 불그레하고 용모가 아름다운 소년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그를 업신여겼다.
43 -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윗에게 "막대기를 들고 나에게 오다니, 내가 개란 말이냐?" 하고는, 자기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였다.
44 -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시 다윗에게 말하였다. "이리 와라. 내가 너의 몸을 하늘의 새와 들짐승에게 넘겨주겠다."
45 - 그러자 다윗이 필리스티아 사람에게 이렇게 맞대꾸하였다. "너는 칼과 표창과 창을 들고 나왔지만, 나는 네가 모욕한 이스라엘 전열의 하느님이신 만군의 주님 이름으로 나왔다.
46 - 오늘 주님께서 너를 내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나야말로 너를 쳐서 머리를 떨어뜨리고, 오늘 필리스티아인들 진영의 시체를 하늘의 새와 들짐승에게 넘겨 주겠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계시다는 사실을 온 세상이 알게 하겠다.
47 - 또한 주님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로 구원하시지 않는다는 사실도, 여기 모인 온 무리가 이제 알게 하겠다. 전쟁은 주님께 달린 것이다. 그분께서 너희를 우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48 - 필리스티아 사람이 다윗을 향하여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다윗도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향하여 전열 쪽으로 날쌔게 달려갔다.
49 - 그러면서 다윗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돌 하나를 꺼낸 다음, 무릿매질을 하여 필리스티아 사람의 이마를 맞혔다. 돌이 이마에 박히자 그는 땅바닥에 얼굴을 박고 쓰러졌다.
50 - 이렇게 다윗은 무릿매 끈과 동멩이 하나로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누르고 그를 죽였다. 다윗은 손에 칼도 들지 않고 그를 죽인 것이다.
51 - 다윗은 달려가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밟고 선 채, 그의 칼집에서 칼을 뽑아 그를 죽이고 목을 베었다. 필리스티아인들은 저희 용사가 죽은 것을 보고 달아났다.
52 - 그러자 이스라엘과 유다의 군사들이 일어나 함성을 지르켜 필리스티아인들을 갓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에크론 성문까지 뒤쫓아 갔다. 그리하여 사아라임에서 갓과 에크론에 이르기까지 필리스티아인들은 칼에 맞아 쓰러져 갔다.
53 - 이스라엘 자손들은 필리스티아인들을 추격하다가 돌아와서 그들 진영을 약탈하였다.
54 - 다윗는 그 필리스티아 사람의 목은 예루살렘으로 가져갔으나, 그의 무기는 자기 천막에 두었다.

(다윗이 사울 앞에 나아가다)
55 - 사울은 다윗이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을 보고 군대의 장수 아브네르에게, "아브네르, 저 젊은이는 누구의 아들이오?" 하고 물었다. 아브네르가 "임금님, 임금님의 목숨을 두고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56 - 임금은 다시 아브네르에게, "저 청년이 누구의 아들인지 직접 알아보시오." 하고 명령하였다.
57 - 다윗이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죽이고 돌아오자, 아브네르가 그를 사울 앞에 데려갔다. 그의 손에는 필리스티아 사람의 머리가 들려 있었다.
58 - 사울이 그에게 "젊은이, 자네는 누구의 아들인가?" 하고 묻자, 다윗이 "저는 베들레헴 사람, 임금님의 종 이사이의 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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