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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무엘기 상권 26,1 ~ 26,25 (사순 제2주일)
작성자 이희옥 마리아 작성일 2019-03-17 조회수 447
사무엘기 상권

(다윗이 사울을 다시 살려 주다)
26,1 - 지프 사람들이 기브아에 있는 사울에게 가서 말하였다. "다윗이 여시몬 맞은쪽 하킬라 언덕에 숨어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2 - 사울은 곧 이스라엘에서 뽑은 부하 삼천 명을 거느리고 지프 광야에 있는 다윗을 찾아 그곳으로 내려가,
3 - 여시몬 맞은쪽 하킬라 언덕 길가에 진을 쳤다. 다윗은 광야에서 지내고 있다가, 사울이 자기 뒤를 쫓아 광야로 온 것을 알게 되었다.
4 - 다윗은 정찰대를 보내어 사울이 분명히 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다음,
5 - 일어나 사울이 진을 친 곳으로 갔다. 그는 사울과, 네르의 아들인 군대의 장수 아브네르가 자고 있는 곳을 보아 두었다. 사울은 진지 한가운데에서 자고, 그의 주변에는 군사들이 야영하고 있었다.
6 - 다윗은 히타이트 사람 아히멜렉과, 요압의 동기며 츠루야의 아들인 아비사이에게, "누가 나와 함께 사울의 진영으로 내려가겠느냐?" 하고 물었다. "제가 장군님을 따라 내려가겠습니다." 하고 아비사이가 대답하였다.
7 - 다윗은 아비사이를 데리고 밤을 타서 군대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때 사울은 진지 안에서 머리맡 땅바닥에 창을 꽂아 놓고 잠들어 있었다. 아브네르와 그의 군사들도 사울을 둘러싸고 잠들어 있었다.
8 - 아비사이가 다윗에게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오늘 원수를 장군님 손에 넘기셨으니, 이 창으로 그를 단번에 땅에 박아 놓겠습니다. 두 번 찌를 것도 없습니다."
9 - 그러나 다윗이 아비사이를 타일렀다. "그분을 해쳐서는 안 된다. 누가 감히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에게 손을 대고도 벌받지 않을 수 있겠느냐?"
10 - 다윗은 다시 말을 이었다.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주님께서 그분을 치실 것이다. 그래서 그분은 자기 때가 되어서 돌아가시거나 싸움터에 내려가 사라지실 것이다.
11 - 주님께서는 내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에게 손을 대지 못하게 하셨다. 그러니 그의 머리맡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나가자,"
12 - 다윗은 사울의 머리맡에서 창과 물병을 가지고 나왔다. 주님께서 그들 위에 깊은 잠을 쏟으시어 그들이 모두 잠들었기 때문에, 다윗을 본 사람도 알아채거나 잠을 깬 사람도 없었다.
13 - 다윗은 맞은쪽으로 건너가 상대와 거리를 멀리 두고 산꼭대기에 서서,
14 - 군대를 향하여 네르의 아들 아브네르에게 소리쳤다. "아브네르야, 대답하지 못하겠느냐?" 아브네르가 "임금님을 부르는 너는 도대체 누구냐?" 하며 대꾸하자,
15 - 다윗이 아브네르를 꾸짖었다. "너는 대장부가 아니냐? 이스라엘에 너만 한 자가 또 어디 있느냐? 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이쪽 군사 하나가 너의 주군이신 임금님을 해치려고 들어갔는데도, 너의 주군이신 임금님을 지켜드리지 못하였느냐?
16 - 너는 이번에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다.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너희는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인 너희 주군을 지켜 드리지 못하였으니 죽어 마땅하다. 그분의 머리맡에 있던 창과 물병이 어디 있는지 당장 찾아보아라."
17 - 사울이 다윗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물었다.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목소리냐?" 다윗은 "제 목소리입니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하고 대답하였다.
18 - 그가 다시 말하였다. "그런데 어찌하여 주군께서는 이 종을 뒤쫓으십니까? 제가 무슨 짓을 했단 말입니까? 제 손으로 지은 죄악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19 -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는 이제 이 종의 말을 들어 주십시오. 만일 주님께서 임금님을 부추기시어 저를 치시려는 것이라면, 저는 기꺼이 그분께 바치는 예물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만일 사람들이 그렇게 하였다면, 그들은 주님 앞에서 저주를 받아야 합니다. 제가 주님의 상속 재산을 더 이상 받아 누리지 못하도록, '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라.' 하면서, 그들이 오늘 저를 쫓아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0 - 그러니 이제 제가 주님 앞에서 멀리 떨어진 채, 땅에 피를 흘리지 않게 해 주십시오. 이스라엘 임금님께서 정녕 산에 있는 자고새를 뒤쫓듯이, 벼룩 한 마리를 찾아 나서셨으니 말입니다."
21 - 그러자 사울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내가 잘못했다. 내 아들 다윗아, 돌아오너라. 네가 오늘 내 목숨을 소중하게 보아 주었으니, 내가 다시는 너에게 해를 끼치지 않겠다. 내가 정말 어리석은 짓을 하여 매우 큰 실수를 저질렀구나."
22 - 다윗이 응답하였다. "여기 임금님의 창이 있습니다. 젊은이 하나가 거넌와 가져가게 하십시오.
23 - 주님은 누구에게나 그 의로움과 진실을 되갚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주님께서 임금님을 제 손에 넘겨주셨지만, 저는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에게 손을 대려 하지 않았습니다.
24 - 이렇게 제가 오늘 임금님의 목숨을 귀중하게 보아 드렸으니, 주님께서도 제 목숨을 귀중하게 보아 주시어 온갖 재앙에서 건져 주시기를 바랍니다."
25 - 사울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내 아들 다윗아, 복을 받아라. 너는 하고자 하는 일을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다윗은 자기 갈 길을 가고, 사울도 제자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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