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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열왕기 하권 6,1 ~ 6,33
작성자 이희옥 마리아 작성일 2019-05-11 조회수 388
열왕기 하권

(엘리사가 잃어버린 도끼를 찾아 주다)
6,1 - 예언자 무리가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스승님 앞에서 지내는 이곳이 저희에게 너무 좁습니다.
2 - 저희가 요르단 강으로 가서 저마다 들보감을 하나씩 가져다가 저희가 지낼 곳을 짓는 것이 좋겠습니다." 엘리사가 "가거라." 하자,
3 - 한 사람이 "이 종들과 함께 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엘리사는 "그래, 나도 가마." 하고,
4 - 그들과 함께 떠났다. 그들은 요르단 강에 이르러 나무를 자르기 시작하였다.
5 - 그런데 한 사람이 들보감을 찍어 넘기다가 도끼를 물에 빠뜨렸다. 그가 "아이고, 스스님, 저것은 빌려 온 도끼인데요." 하고 소리치자,
6 - 하느님의 사람이 "도끼가 어디에 빠졌느냐?" 하고 물었다. 그가 그 자리를 가리키니, 엘리사는 나뭇가지를 꺾어 그곳에 던졌다. 그러자 도끼가 떠올랐다.
7 - 엘리사가 "그것을 집어 올려라." 하고 이르니, 그가 손을 뻗어 도끼를 잡았다.

(엘리사가 아람 군대를 사로잡다)
8 - 아람 임금이 이스라엘과 싸움을 하던 때였다. 그는 신하들과 의논한 뒤, "이러이러한 곳에 내 진을 쳐라." 하고 일렀다.
9 - 그러나 하느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임금에게 전갈을 보냈다. "그곳을 지나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아람군이 그리로 내려올 것입니다."
10 - 이에 이스라엘 임금은 하느님의 사람이 일러 준 곳에 사람을 보냈다. 이런 식으로 하느님의 사람이 임금에게 경고하여, 임금이 조심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11 - 이 일 때문에 아람 임금은 마음이 크게 흔들려, 신하들을 불러 놓고 말하였다. "우리 가운데 이스라엘 임금과 내통하는 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못하겠소?"
12 - 그러자 신하들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그런 자는 없습니다. 사실은 이스라엘에 엘리사라는 예언자가 있어, 임금님께서 침실에서 하시는 말씀까지도 이스라엘 임금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13 - 아람 임금은 "가서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아라. 내가 사람을 보내어 그를 사로잡겠다." 하고 일렀다. 그러자 "그가 도탄에 있습니다." 하는 보고가 임금에게 들어왔다.
14 - 임금은 군마와 병거와 큰 부대를 보냈다. 그들은 밤중에 도착하여 성읍을 포위하였다.
15 - 하느님의 사람의 시종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밖에 나갔다가, 군마와 병거를 거느린 부대가 성읍을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종이 엘리사에게 "아이고, 주인님! 이걸 어찌하면 좋습니까?" 하고 물었다.
16 - 엘리사는 "두려워하지 마라. 우리 편이 그들 편보다 많다." 하고서는,
17 - 이렇게 기도하였다. "주님, 저 아이의 눈을 여시어 보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주님께서 그 종의 눈을 열어 주셨다. 그가 보니 군마와 불 병거가 엘리사를 둘러싸고 온 산에 가득하였다.
18 - 아람 군대가 엘리사에게 내려올 때, 엘리사는 주님께 "저 민족을 치시어 눈이 멀게 해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엘리사의 말대로 그들을 치시어 눈이 멀게 하셨다.
19 - 이에 엘리사는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 길이 아니오. 이 성읍이 아니오. 나를 따라오시오. 당신들이 찾는 그 사람에게 데려다 주겠소." 그러고 나서 엘리사는 그들을 사마리아로 데려갔다.
20 - 그들이 사마리아에 들어섰을 때, 엘리사는 "주님, 이 사람들의 눈을 여시어 다시 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주님께서 그들의 눈을 열어 주시자, 그들은 자기들이 사마리아 성안에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21 - 이스라엘 임금이 그들을 보고 엘리사에게 물었다. "아버님, 저들을 쳐 죽일까요? 제가 쳐 죽이겠습니다."
22 -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그들을 쳐 죽여서는 안 됩니다. 임금님께서는 쳐 죽이시려고 칼과 활로 포로들을 사로잡으십니까? 오히려 그들에게 빵과 물을 주어 먹고 마시게 한 다음, 자기 주군에게 돌아가게 하십시오."
23 - 그리하여 임금은 큰 잔치를 베풀어 먹고 마시게 한 다음, 그들의 주군에게 돌려보냈다. 그러자 아람의 약탈자들이 다시는 이스라엘 땅에 쳐들어오지 않았다.
(포위된 사마리아가 굶주림에 허덕이다)
24 - 그러나 나중에 아람 임금 벤 하닷이 전군을 소집하고 올라와서 사마리아를 포위하였다.
25 - 그들의 포위가 계속되자, 사마리아는 큰 굶주림에 시달려 나귀 머리 하나가 은 여든 세켈에 팔리고, 비둘기 똥 사분의 일 캅이 은 다섯 세켈에 팔릴 지경에 이르렀다.
26 - 어느날 이스라엘 임금이 성벽 위를 지나갈 때, 한 여자가 울부짖었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27 - 임금이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너를 돕지 않으시는데, 내가 어찌 너를 돕겠느냐? 타작마당의 곡식으로 돕겠느냐? 술틀의 포도주로 돕겠느냐?"
28 - 그러면서 임금은 그 여자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 하고 물었다. 여자가 대답하였다. "이 여자가 저에게 '당신 아들을 내놓으시오. 오늘은 당신 아들을 잡아서 같이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잡아서 같이 먹읍시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29 - 그래서 제 아들을 삶아서 같이 먹었습니다. 이튿날 제가 '당신 아들을 내놓으시오. 잡아서 같이 먹읍시다.' 하였더니, 이 여자가 자기 아들을 감추어 버렸습니다."
30 - 임금은 여자의 이야기를 듣더니 자기 옷을 찢었다. 임금이 성벽 위를 지나갈 때, 백성은 그가 속에 자루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았다.
31 - 임금이 말하였다. "사팟의 아들 엘리사의 목이 오늘 그대로 붙어 있으면, 하느님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실 것이다."

(엘리사가 자객들이 오는 것을 미리 말하다)
32 - 그때에 엘리사는 집에 앉아 있었고, 원로들도 그와 함께 앉아 있었다. 임금이 자기 주변의 어떤 사람을 보냈는데, 그 전령이 오기 전에 엘리사가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저 살인자가 내 목을 베려고 사람을 보낸 것을 아십니까? 전령이 오는 것을 보고 있다가 문을 잠그십시오. 문을 단단히 걸어야 합니다. 그를 뒤따라오는 주군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33 - 엘리사가 아직 원로들에게 말하고 있는 사이에 임금이 그에게 내려와 말하였다. "이 재앙은 분명 주님께서 내리신 것이오. 그런데 이제 내가 주님께 무엇을 더 바라야 한단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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