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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카베오기 상권 9,1 ~ 9,73
작성자 이희옥 마리아 작성일 2019-10-18 조회수 593
마카베오기 상권

(유다 마카베오가 베렛에서 전사하다)
9,1 - 데메트리오스는 니카노르와 그의 군사들이 전장에서 쓰러졌다는 보고를 받고, 우익군과 더불어 바키데스와 알키모스를 다시 유다 땅으로 보냈다.
2 - 그들은 길갈로 가는 길로 행군하여 아르벨라의 매살롯을 향하여 진을 치고, 그곳을 점령하여 많은 사람을 죽였다.
3 - 백오십이년 첫째 달에 그들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진을 쳤다가,
4 - 보병 이만과 기병 이천을 거느리고 그곳을 떠나 베렛으로 행군하였다.
5 - 그때에 유다는 이미 정병 삼천을 이끌고 엘리사에 진을 치고 있었다.
6 - 그런데 그들은 적군의 수가 많은 것을 보고 몹시 두려워하여 많은 병사가 진지를 이탈하고 팔백 명만 남았다.
7 - 유다는 싸움이 임박하였는데 자기 군대가 흩어지는 것을 보고, 군사들을 다시 모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8 - 그는 낙담하였지만, "일어나 적들을 치러 올라가자. 우리는 그들을 대적할 수 있을 것이다." 하고 남은 이들에게 말하였다.

9 - 그러자 그들이 유다를 말리며 말하였다. "우리는 그럴 힘이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우리의 목숨을 구하고, 나중에 우리 동포들과 함께 다시 와서 싸웁시다. 우리는 수가 적습니다."
10 - 그러나 유다는 이렇게 말하였다. "저들 앞에서 달아나다니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죽어야 할 때가 닥쳤다면, 동포들을 위해서 용감하게 죽어 우리의 명예에 오점을 남기지 말자."
11 - 그때에 적군이 진지를 떠나 유다인들과 맞섰다. 적의 기병대는 두 편으로 나뉘었는데, 투석병들과 궁수들이 군대의 선봉에 서고, 강력한 돌격대도 모두 앞에 나섰다.
12 - 바키데스는 우익군에 있었다. 적의 양 전열이 나팔을 불며 진격해 오자, 유다의 병사들도 나팔을 불었다.
13 - 양쪽 군대에서 터지는 함성으로 땅이 흔들리고, 전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되었다.
14 - 유다는 바키데스와 그 군대의 주력 부대가 오른쪽에 있는 것을 보고, 담력과 용기가 있는 모든 군사와 함께 진격하여,
15 - 적군의 오른쪽 부대를 무너뜨리고 아스돗 산까지 그들을 추격하였다.
16 - 좌익군은 우익군이 무너진 것을 보고, 발길을 돌려 유다와 그의 병사들을 바짝 뒤쫓았다.
17 - 싸움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여기저기에서 많은 이가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18 - 유다도 쓰러졌다. 그러자 남은 병사들이 달아났다.
19 - 요나탄과 시몬은 자기들의 형제 유다의 주검을 거두어, 모데인에 있는 조상들의 무덤에 묻고,
20 -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온 이스라엘도 크게 통곡하고 여러날을 슬퍼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21 - "이스라엘을 구한 분이, 그 용맹한 분이 어쩌다 쓰러졌는가?"
22 - 유다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이끈 전쟁과 그의 용맹, 그리고 그의 위대함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 많아 다 기록할 수가 없다.

(요나탄이 유다의 후계자가 되다)
23 - 유다가 죽은 뒤, 온 이스라엘 영토에서는 무도한 자들이 머리를 치켜들고, 불의를 일삼는 자들이 모두 일어났다.
24 - 더구나 그때에 큰 기근까지 들어 온 지방이 그들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25 - 바키데스는 사악한 자들을 뽑아 온 지방을 다스리게 하였다.
26 - 그들이 유다의 벗들을 샅샅이 찾아내어 바키데스에게 끌고 가자, 바키데스는 그들에게 보복하고 그들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27 - 그것은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끊긴 이래 일찍이 없었던 큰 재난이었다.
28 - 유다의 벗들이 모두 모여 요나탄에게 말하였다.
29 - "당신의 형 유다가 죽은 뒤로는, 적들과 바키데스와 우리 민족을 미워하는 자들에게 유다처럼 맞설 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30 - 그래서 오늘 우리는 그의 후계자로 당신을 뽑아 우리릐 지도자로 삼고 우리의 전쟁을 지휘하게 하였습니다."
31 - 그때부터 요나탄은 지휘권을 받아 자기 형 유다의 후계자가 되었다.

(요나탄과 바키데스의 전투)
32 - 바키데스는 이 사실을 알고 요나탄을 죽이려 하였다.
33 - 그러나 요나탄과 그의 형 시몬과 그의 모든 군사는 그것을 알고, 트코아 광야로 달아나 아스파르 못 가에 진을 쳤다.
34 - 바키데스도 안식일에 그 사실을 알고서 전군을 이끌고 요른단을 건넜다.
35 - 요나탄은 보급대의 책임자인 형 요한을 보내어 자기의 벗들인 나바태아인들에게 많은 양의 짐을 맡아 달라고 부탁하였다.
36 - 그런데 메드바의 얌브리 자손들이 나와 요한을 붙잡고 그가 가진 모든 것도 함께 빼앗아 가 버렸다.
37 - 이러한 일이 있은 뒤, 사람들이 요나탄과 그의 형 시몬에게 보고하였다. "함브리의 자손들이 큰 혼인 잔치를 벌이는데, 가나안 대귀족의 딸인 신부를 데리고 큰 대열을 지어 나다밧에서 오고 있습니다."
38 - 그들은 자기들의 형 요한의 참혹한 죽음을 생각하며 산으로 올라가서 매복하였다.
39 - 그들이 눈을 들어 보니 많은 짐을 진 소란스러운 행렬이 오는데, 신랑과 그의 벗들과 형제들이 그 행렬을 맞이하러 손북을 치는 사람들과 악대와 무기를 든 많은 사람을 거느리고 나왔다.
40 - 그때에 요나탄 형제가 매복해 있던 자리에서 나가 그들을 죽였다. 많은 사람이 부상을 입어 쓰러지고 살아남은 자들은 산으로 달아났다. 요나탄 형제는 그들의 물건을 모두 차지하였다.
41 - 그리하여 혼인 잔치는 슬픔으로 변하고 그들의 악대 소리는 통곡으로 변하였다.
42 - 이렇게 요나탄 형제는 형의 참혹한 죽음을 복수하고 나서 요르단 습지로 돌아갔다.
43 - 보고를 받은 바키데스는 안식일에 큰 군대를 거느리고 요르단 강 가로 나갔다.
44 - 그때에 요나탄이 자기 군사들에게 말하였다. "일어나 우리의 목숨을 위하여 싸우자. 정녕 오늘은 어제와도 그제와도 같지 않다.
43 - 지금 우리는 앞뒤로 싸워야 한다. 이쪽은 요르단 강물이, 저쪽은 습지와 덤불이 가로막아 비켜 나갈 곳이 없다.
46 - 그러니 이제 하늘을 향해 소리쳐 적들의 손에서 구해 달라고 하여라."
47 - 싸움이 시작되자 요나탄은 바키데스를 치려고 손을 뻗었다. 그러나 바키데스는 그를 피하여 뒤로 물러섰다.
48 - 요나탄과 그의 군사들은 요르단 강에 뛰어들어 건너 편으로 헤엄쳐 갔다. 그러나 적군은 그들을 뒤따라 요르단을 건너지 않았다.
49 - 그날에 바키데스 쪽에서 천 명가량이 쓰러졌다.
50 - 바키데스는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유다에 있는 성읍들, 곧 예리코의 요새와 엠마오, 벳 호론, 베텔, 팀나, 파라톤, 테폰을 높은 성벽과 성문과 빗장으로 튼튼하게 하였다.
51 -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을 괴롭히려고 그곳에 수비대를 배치하였다.
52 - 또한 그는 벳 추르 성읍과 가자라와 예루살렘 성채를 튼튼하게 한 뒤, 군대를 배치하고 양식을 쌓아 두었다.
53 - 그리고 그 지방 지도자들과 아들들을 인질로 잡아다가, 예루살렘 성채의 감옥에 가두었다.

(알키모스가 죽다)
54 - 백오십삼년 둘째 달에 알키모스는 성소 안뜰의 벽을 헐어 버리라고 명령하였다. 예언자들의 업적까지 없애 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것을 헐기 시작하였다.
55 - 그때에 알키모스가 갑자기 쓰러져 작업이 중단되었다. 그는 입이 막히고 굳어져 더 이상 말 한마디 못하고, 집안일에 관해서조차 지시를 내릴 수 없게 되었다.
56 - 마침내 알키모스는 큰 고통 속에서 죽어 갔다.
57 - 알키모스가 이렇게 죽는 것을 보고 바키데스는 임금에게 돌아갔다. 그리하여 두 해 동안 유다 땅이 평온하였다.

(바키데스가 벳 바시에서 패배하고 유다를 떠나다)
58 - 무도한 자들이 모두 모여 논의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지금 요나탄과 그의 군사들은 평온하고 안전하게 지내고 있소. 그러니 이제 우리가 바키데스를 다시 끌어들여, 그가 저들을 하룻밤 사이에 모두 잡아가게 합시다."
59 - 그러고 나서 그들은 바키데스에게 가서 함께 모의하였다.
60 - 바키데스는 대군을 이끌고 떠나면서 유다에 있는 모든 동맹자에게 비밀리에 편지를 보내어, 요나탄과 그의 군사들을 다 잡으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음모가 알려져 실패하였다.
61 - 그러자 요나탄과 그의 군사들은 이 악행을 주도한 유다 지방 사람들을 쉰 명가량 잡아 죽였다.
62 - 요나탄은 시몬과 자기 군사들과 함께 광야에 있는 벳 바시로 나갔다. 그는 그 성읍의 허물어진 데를 고치고 그곳을 견고하게 하였다.
63 - 이를 안 바키데스는 모든 군대를 소집하고 유다 땅의 동조자들에게도 명령을 내렸다.
64 - 그는 진군하여 벳 바시를 향하여 진을 치고 여러 날 그곳을 치면서 공격 기구들을 만들었다.
65 - 요나탄은 그 성읍에 형 시몬을 남겨두고 성 밖으로 나갔다. 그때에 그는 몇 사람만 데리고 가서,
66 - 오도메라와 그의 형제들, 그리고 숙영지에 있는 파시론의 자손들을 쳤다. 그들도 공격하기 시작하며 병력을 이끌고 올라갔다.
67 - 그 틈에 시몬과 그의 군사들이 성읍에서 나와 공격 기구들을 불살라 버리고,
68 - 바키데스와 싸웠다. 마침내 바키데스가 무너졌다. 그는 자기의 원정 계획이 허사로 돌아가자 크게 낙담하였다.
69 - 그래서 이 자방으로 진격하기를 권유한 무도한 자들에게 몹시 화를 내며 그들을 많이 죽였다. 그러고 나서 자기 나라에 돌아가기로 작정하였다.
70 - 요나탄은 그 사실을 알고 그에게 사절을 보내어, 화친을 맺고 포로들을 넘겨 달라고 하였다.
71 - 바키데스는 이를 받아들여 그의 말대로 하였다. 그는 일생 동안 내내 요나탄을 해치려 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72 - 전에 유다 땅에서 잡아간 포로들을 요나탄에게 넘겨주었다. 그 뒤에 바키데스는 자기 나라에 돌아가서 다시는 유다인들의 땅에 들어오지 않았다.
73 - 드디어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멈추었다. 미크마스에 자리를 잡고 백성을 다스리기 시작한 요나탄은 이스라엘에서 사악한 자들을 없애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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