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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1년 8월 24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작성자 강명훈 아드리아노 작성일 2021-08-24 조회수 270
2021년 8월 24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복음 요한 1,45-51

그때에 45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 말하였다.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나자렛 출신으로 요셉의 아들 예수라는 분이시오.”
46 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였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7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48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49 그러자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50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51 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지난 8월 20일(금) 저녁에 아버님께서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급하게 병원에 가서 병자성사를 드렸습니다. 힘들게 눈을 뜨시고 저와 눈을 마주쳐주셨고, 성호를 긋고 싶으신지 손을 움직이시기도했습니다. 이렇게 좋아보이는 모습에 좀더 오래 우리 곁에 계실 줄 알았지만, 다음날 저녁 8시 47분에 주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작년 어머님께서 하늘나라에 가시고, 16개월만에 아버님께서도 하늘나라에 가시니 서운함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버님 상에 조문해주셔서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셨고, 많은 기도를 해주셨기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 은혜를 늘 기억하면서 더 열심히 잘 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 새벽 묵상 글을 시작힙니다.

진시황제의 분서갱유를 아실 것입니다. 사상을 탄압한 사건으로 실용 서적 외의 모든 책을 태우고, 유생을 구덩이에 산 채로 파묻었지요. 왜 진시황제는 책을 태우고 공부하는 유생을 죽였을까요?

사람들이 독자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찌 히틀러 역시 책을 태웠고, 우리나라 군사독재 시절에도 금서가 있어서 독자적이고 자유로운 생각을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책을 읽고 공부하는 사람이 강하다는 것은 인류 역사 안에 분명히 드러납니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공감과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서 더 나은 세상과 삶을 꿈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꿈이 인간을 행동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했던 지배자는 그래서 책을 태우고 읽지 못하게 했으며, 꿈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을 제거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다고 해서 책이 완전히 없어질 수 있을까요? 또 사람들 모두를 자기 뜻대로 할 수 있었을까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비극적인 종말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힘으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이를 통해서 함께 성장할 기회를 찾았어야 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했던 지도자들은 역사 안에서 이름을 날렸습니다.

나타나엘이 예수님을 소개하는 필립보를 향해 말합니다.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이런 부정적인 생각으로 인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완전히 부정적인 사람은 아니었나 봅니다. 예수님과의 대화를 통해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이십니다.”

예수님과 대화를 통해 마음이 열렸고, 그 열린 마음을 통해 주님의 사랑과 권능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랑과 권능은 우리 삶 안에서도 쉽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필립보의 말, “와서 보시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나타나엘이 예수님을 보러 갔기 때문에 신앙 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열린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 볼 때 비로소 주님의 사랑과 권능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힘으로 누르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거부해서는 안 됩니다. 그 반대로 사랑으로 감싸 안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함께 할 때 주님의 사랑과 권능을 내 일상에서 쉽게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스스로 만들어 내는 기회는 새 인생으로 향하는 첫걸음이다(메리 엘리노어 윌킨스 프리먼).




독이 되는 부모

독이 되는 부모의 모습이 있다고 합니다. 그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신처럼 군림하는 부모.
2. 의무를 다하지 않는 무능한 부모.
3. 아이를 조정하는 부모.
4. 잔인한 말로 상처를 주는 부모.
5. 폭력을 휘두르는 부모.
6. 술에 중독된 부모.

이러한 부모 밑에서 성장한 자녀들은 성인이 되어 반복적으로 잘못된 연애에 얽히거나 대인관계에서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된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이 과연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까? 스스로를 성찰하면서 변화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말로 자녀에게 힘이 되어주고 올바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부모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훌륭하게 성장하는 자녀들이 많아지는 세상이 바로 올바른 사회가 될 수 있는 기틀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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