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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1년 9월 8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
작성자 강명훈 아드리아노 작성일 2021-09-08 조회수 335
2021년 9월 8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복음 마태 1,18-23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11개 직업군의 최근 10년간의 평균수명을 어느 기관에서 조사했습니다. 평균수명이 가장 낮은 직업군은 연예인, 체육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높은 직업군은 어떻게 될까요? ‘종교인’이었습니다. 10년 전쯤에도 비슷한 조사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때 역시 종교인이 압도적인 1위를 했습니다.

종교인이 1위를 차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종교인이 믿는 신이 보살펴주는 것일까요? 그것보다 더 큰 진실은 영적인 이상을 추구하다 보니 세상의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그만큼 적어서라고 합니다. 종교인 중에서도 세상의 것에 집착하면서 세속적인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은 그렇게 오래 살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 말에 힘이 있음을 평균수명이 낮은 직업군이 연예인과 체육인들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철저하게 세상 안에서 보이는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그래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세상의 것을 모두 내려놓고 살 수는 없습니다. 이 세상 안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여주기 위한 삶에서는 진정한 자유로움이 없습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영적인 가치를 찾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강조하신 사랑의 가치 안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세상의 것들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길입니다.

오늘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을 맞이하면서, 성모님의 모습을 함께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성모님께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잉태하셨습니다. 아직 혼인하기 전에 이루어진 일이기에 복음에 나오듯이 요셉 성인께서는 파혼하기로 작정도 하셨습니다. 바로 이때 천사가 개입해서 성모님을 아내로 맞이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잉태된 아기가 어떤 분인지를 이야기해줍니다.

성모님과 요셉 성인 모두가 세상의 규칙에 집중하지 않으십니다. 그보다는 하느님의 뜻에 집중하면서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질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필요했던 것이 믿음과 사랑입니다.

성모님께서 믿음이 없었다면, 예수님 잉태를 거절했을 것입니다. 이 세상의 구원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 요셉 성인께서 사랑이 없었다면, 파혼하고 성모님께서 돌에 맞아 죽임을 당하셨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실 수가 없었을 것이고 우리의 구원도 사라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 성인은 성모님을 사랑하셨기에, 꿈에서 받은 계시를 그대로 따를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 대한 믿음과 사랑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속적인 것에 대한 집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께 집중하는 것입니다. 영적 육적 건강은 물론이고, 지금을 더 기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먼저 자신을 비웃어라. 다른 사람이 당신을 비웃기 전에(엘사 맥스웰).





장 도미니크 보비를 아십니까?

‘잠수종과 나비’라는 책을 쓴 프랑스의 장 도미니크 보비를 아십니까? 그가 세계적인 패션 잡지 ‘엘르’의 편집장으로 있던 1995년, 운전 중에 뇌출혈로 쓰러져 락트-인 증후군(locked-in syndrome)이라고 불리는 전신 마비 상태에 빠집니다.

그가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왼쪽 눈꺼풀 밖에 없었습니다. 이 왼쪽 눈꺼풀로 이십만 번 이상 눈을 깜박여 15개월에 걸쳐 쓴 책이 그의 회고록인 ‘잠수종과 나비’입니다. 얼마나 여기에 집중했는지 책을 출판한 지 8일 후 심장마비와 폐렴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이십만 번의 눈깜빡임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답답할 정도로 느릴까요? 그러나 이 느림이 세상에 하나의 책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고통과 시련으로 멈춰서는 안 됩니다. 느리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때 주님께서는 부족한 나를 통해 커다란 당신의 일을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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