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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1년 11월 19일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작성자 강명훈 아드리아노 작성일 2021-11-19 조회수 254
2021년 11월 19일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복음 루카 19,45-48

그때에 45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며, 46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47 예수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48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도를 찾지 못하였다. 온 백성이 그분의 말씀을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헬스를 너무 열심히 해서인지 팔뚝에 근육통이 생겼습니다. 파스를 붙여도 별 효과가 없어서 결국 병원에 갔습니다. X-Ray를 찍어 보자고 해서 찍는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픈 팔뚝은 찍지 않고 전혀 다른 부위라고 할 수 있는 ‘목’을 찍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물어보니 단순 근육통이면 괜찮지만, 목 디스크로 인한 근육통일수도 있어서 목을 촬영했다고 말씀해주십니다. 목 디스크면 팔에 그리고 허리 디스크면 다리에 통증이 온다고 하십니다. 전혀 다른 부위인 것 같은데, 이렇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긴 침을 맞을 때도 무조건 아픈 부위에만 놓지 않습니다. 연결된 부위를 찾아서 침을 놓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우리를 생각해 보십시오. 남남이라며 사랑을 외면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지만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습니다.

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자매님이 있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부정적인 생각만 늘어갔지요. 그러던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안고 있는 어느 가족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절망 속에서도 힘을 내는 그들의 모습에 자매님께서도 커다란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말 한 번 나눈 적 없는 사이였지만, 자신의 생명을 지켜 준 고마운 분이라고 말합니다.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는 우리입니다. 따라서 함부로 살아서는 안 되고, 또 함부로 대해서도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물건 파는 이들을 쫓아내시면서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을 들은 당시의 기득권자들이었던 수석 사제, 율법학자, 백성의 지도자들은 어떠했을까요? 자신을 향해 ‘강도’라고 말하는 예수님을 좋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습니다.

사실 모든 권력을 가지고 있는 그들이었습니다. 당장 예수님께 굴레를 씌워서 제거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성경에서는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온 백성이 그분의 말씀을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은 힘 있는 사람이 아닌, 가난하고 병으로 지쳐있는 소외된 사람이었습니다. 보잘것없는 사람이었지만, 이들이 주님과 함께하자 아무도 건드릴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연결을 끊지 않고 함께 할 때, 세상의 악은 어떻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이 하느님을 찾고 있지만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면,
기도하는 것을 배우고 매일같이 기도하려고 노력하십시오(성녀 마더 데레사).




고통과 시련 이겨내기

지난 휴가 때에 충청북도 단양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이곳 단양에 ‘이끼 터널’이란 곳이 아주 유명한 것입니다. 어떤 곳인가 싶어서 가보니, 터널 양쪽 벽이 이끼투성이였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았는지, 이끼 위에 남긴 낙서 등의 많은 흔적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평소 이 이끼를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곳 ‘이끼 터널’에서는 아주 중요한 보물이었습니다.

불필요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이끼들을 보다가 그 틈으로 자란 잡초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이끼들도 이 벽면을 채우느라 고생했겠지만, 이 잡초 또한 그사이를 비집고 나오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흙도 없는 터널의 벽면을 뚫고 나온 이 잡초가 아주 특별해 보였고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고통과 시련을 이겨내는 것은 이토록 아름답게 보입니다. 사람도 이렇게 아름답게 보는데,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어떻게 보실까요? 고통과 시련을 이겨내면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우리의 정성을 보면서 정말로 대견하고 아름답게 보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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