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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1년 12월 12일 대림 제3주일
작성자 강명훈 아드리아노 작성일 2021-12-12 조회수 223
2021년 12월 12일 대림 제3주일



복음 루카 3,10-18

그때에 군중이 요한에게 10 물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1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으러 와서 그에게, “스승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자, 13 요한은 그들에게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 하고 일렀다.
14 군사들도 그에게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요한은 그들에게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일렀다.
15 백성은 기대에 차 있었으므로, 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16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7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치우시어,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18 요한은 그 밖에도 여러 가지로 권고하면서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성공한 사람의 성공 스토리를 들으면 “운이 좋았어요.”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자신의 노력도 있었지만, 은인을 만나지 못했다면 또 그런 상황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의 자신은 없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즉, 자기만의 힘으로는 성공의 길을 갈 수 없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자기 삶을 바꿔준 상황과 은인을 어떻게 만나게 되었을까요? 자기 모습에서 그런 상황과 은인을 부른 것입니다.

늘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 곁에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 자기 잘난 척만 하는 사람은 어떨까요? 남의 이야기는 전혀 듣지 않으면서 자기 말만 하고, 자기 잘난 체만 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이들 역시 가까이 가고 싶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에게 은인이 다가가려고 하고, 또 자기 삶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이 찾아갈 확률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늘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운이 없어요.”

긍정적인 사람, 겸손한 사람, 경청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 곁에 많은 사람이 함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기회도 많이 찾아옵니다. 그런 차원에서 ‘운도 실력이다’라는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이런 사람이 주님의 은총과 사랑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빨리 회개하라고 외칩니다. 회개는 먼저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는 겸허한 마음가짐에서 시작됩니다. 스스로 훌륭한 사람이 아닌 보통 사람이었고, 사람들의 경멸의 대상이었던 세리들과 군인들은 자기들도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요한은 그들에게 수도 생활이나 영웅적인 생활을 강요하지 않고 상식적으로 옳은 생활을 하라고 권고합니다. 옷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고, 먹을 것도 나누라고 합니다. 당시의 사람들이 용서받을 수 없는 큰 죄인이라고 생각했던 세리 역시 정당한 세금만 받는 생활개선을 하라고 합니다. 군사도 왔습니다. 유다인들은 외국의 군인이 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요한에게 온 군사는 이방인 출신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이방인 역시 회개해서 생활개선만 하면 하느님 백성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모든 회개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느님 사랑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사람, 하느님의 말씀을 잘 경청하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회개의 노력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받을 것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정적인 사람이 되고, 교만과 욕심이 가득한 사람이 되고,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제2독서의 사도 바오로 말씀처럼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으니 걱정하지 말고 기뻐해야 합니다. 당장 회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제임스 오펜하임).




주님 안에서의 기쁨과 행복 전하기

두 가족이 낚시를 갔습니다. 각 가정의 아버지 모두 낚시를 좋아하지만, 자녀들은 모두 처음 낚시를 하는 것이었지요. 첫째 가족의 아버지는 어린 자녀들을 앉혀 놓고 기초를 제대로 알아야 낚시를 잘 할 수 있다면서 낚시 수업을 합니다. 낚시대 잡는 법, 미끼 끼는 법, 잡은 물고기를 건지는 법 등을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가족의 아버지는 이론적인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낚시의 설렘, 짜릿한 손맛, 물고기를 건지는 순간의 희열 그리고 직접 잡은 물고기를 회 떠서 먹는 맛까지 실감 나게 말했습니다.

어느 가족의 자녀가 더 낚시에 관심을 가졌을까요? 이론보다 실전의 감정을 느꼈던 두 번째 가족이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주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이론이 물론 중요합니다. 그래야 주님을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처음부터가 아니라 주님에 대한 맛을 들였을 때가 먼저 아닐까요? 그렇다면 주님 안에서의 기쁨과 행복을 다른 누군가에게 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먼저 주님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못 해서 이론적으로만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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