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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1년 12월 14일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작성자 강명훈 아드리아노 작성일 2021-12-14 조회수 235
2021년 12월 14일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복음 마태 21,28-32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28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 하고 일렀다. 29 그는 ‘싫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30 아버지는 또 다른 아들에게 가서 같은 말을 하였다. 그는 ‘가겠습니다, 아버지!’ 하고 대답하였지만 가지는 않았다. 31 이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그들이 “맏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32 사실 요한이 너희에게 와서 의로운 길을 가르칠 때, 너희는 그를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그를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을 잘 이용합니다. 예전처럼 지도를 펼쳐서 이 길을 맞는지 확인할 필요 없이, 편하게 운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데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목적지를 정확하게 입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가려는 곳을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만약 상호만 알고 정확한 위치를 모르면, 전혀 다른 지방의 어느 낯선 지역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목적지를 모르면 당연히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갈 수 없습니다.

이 목적지는 반드시 운전하는 사람이 알아야만 합니다. 다른 이의 도움도 목적지를 정확하게 알아야지만 받을 수 있습니다. 자기 삶 안에서도 그렇지 않을까요?

자기 삶의 목적지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되는 대로 산다면서 아무런 목적 없이 살고 있습니다. 목적이 없으니 다른 이의 도움도 받을 수 없고 그래서 힘든 삶의 연속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 삶의 목적지를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속도보다 방향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빠르더라도 방향이 잘못되었다면, 엉뚱한 곳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삶의 목적지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주님의 도움을 받아서 제대로 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포도밭에서 일할 것을 명한 아버지와 그 두 아들에 대한 비유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성경에서 포도밭에서 일한다는 것을 정의를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의로움을 실천하는 것에 대한 비유였습니다. 이를 지키겠다고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그것을 행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반대로 의로움을 실천하겠다고 약속만 하고 이행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과연 누가 더 낫냐고 물으십니다.

처음에는 일하러 가지 않겠다고 하고서 나중에 생각을 바꾼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한 것입니다. 반대로 일하러 가겠다고 하고서 가지 않은 아들은 꾸지람을 듣게 됩니다. 이 모습이 바로 유대인의 지도자들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은 세리와 창녀들이 믿은 뒤에도 믿지 않았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이 바로 자신의 목적지를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목적지를 모르니 지금의 세세한 것에만 집착하면서 그냥 살 뿐이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순간의 만족만을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요한을 보고서도 믿지 않았던 유대인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보고서도 당연히 믿지 않습니다. 나중에 그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어떤 변명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을 굳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은 하늘 나라라는 우리의 최종 목적지를 알고 있으며, 이를 향해 제대로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하느님 나라에서 떳떳해질 수 있습니다.



변화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며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한근태).




나의 뇌를 길들이기.

새로운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이런 사람은 아주 특별하다고 합니다. 우리의 뇌는 워낙 게을러서 새로운 행동을 받아들이는데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물론 생각 없이 보는 것은 좋아합니다. 그러나 생각을 하고 기억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늘 거부하려 합니다. 그래서 어떤 결심을 지키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작심삼일은 우리 뇌의 게으름 때문에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게으른 뇌이지만 능력은 뛰어납니다. 이 능력은 거부 반응이 사라지고 나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도 포기를 하지 않네. 그냥 해야겠다.’라며 능력 발휘를 하는 것입니다. 그 기간이 3주 정도 된다고 합니다.

어떤 좋은 습관을 익히려고 할 때, 최소한 3주만 버티면 뛰어난 능력을 지닌 뇌가 여러분을 도와줄 것입니다. 해도 안 된다며 자신의 능력 없음을 탓합니다. 그러나 끈기 없는 자신의 나약함 의지를 먼저 꾸짖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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