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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1년 12월 16일 대림 제3주간 목요일
작성자 강명훈 아드리아노 작성일 2021-12-16 조회수 262
2021년 12월 16일 대림 제3주간 목요일



복음 루카 7,24-30

24 요한의 심부름꾼들이 돌아가자 예수님께서 요한을 두고 군중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25 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고운 옷을 입은 사람이냐? 화려한 옷을 입고 호화롭게 사는 자들은 왕궁에 있다. 26 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예언자냐?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예언자보다 더 중요한 인물이다. 27 그는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는 사람이다. ‘보라, 네 앞에 나의 사자를 보낸다. 그가 네 앞에서 너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
2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 그러나 하느님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29 요한의 설교를 듣고 그의 세례를 받은 백성은 세리들까지 포함하여 모두 하느님께서 의로우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30 그러나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지 않은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은 자기들을 위한 하느님의 뜻을 물리쳤다.”



기도 중에 너무 많은 분심으로 힘들다는 사람을 자주 만납니다. 그때 제가 주로 하는 조언은 “주님은 어디에나 계십니다. 그 분심 안에서도 주님께서는 계십니다. 그 안에서 주님을 찾아보십시오.”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주님을 찾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분심에서 빠져나온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마음의 감기’라는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떤 이는 “네가 의지가 약해서 그래!”라면서 의지가 없어서 우울의 감정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말합니다. 그러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정신의학자들은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두움에서 빠져나오려 애쓰지 말고, 오히려 어두움 속에서 빛을 찾아 꿋꿋이 전진하십시오.”

분심에서 벗어나는 방법과 비슷하지 않습니까? 세상 어디에나 계시는 주님을 보려는 노력이 자기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주님을 보지 않고 어둠 속에만 머물려는 유혹은 생각보다 큽니다. 그 유혹 안에서도 우리와 함께하시려는 주님이 계십니다. 따라서 어떻게든 주님을 보려고 노력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율법이 요구하는 대로 실행하는 자신을 자랑스러워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같은 이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이들이 그들보다 훌륭하며 율법을 따르는 이들의 영광은 복음에 따라 사는 이들의 영광보다 훨씬 못하다는 사실을 입증하십니다. 그래서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가장 큰 인물인 세례자 요한을 예로 드셨던 것입니다.

그분은 요한을 예언자로, 예언자보다 위에 있는 인물로 잘라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율법에 따른 의로움에서 그보다 큰 사람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이라도 요한보다 더 크다고 하십니다.

하느님 나라에서는 믿음으로 그 크기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믿음으로 말미암은 은총이며, 바로 그 믿음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께서 내리시는 온갖 축복과 선물을 받을 자격을 인정받습니다. 믿음은 우리를 모든 죄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성령을 나누고 하늘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합니다.

믿음의 크기를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 믿음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서는 주님을 계속해서 봐야 합니다. 어디에나 계시는 주님이시기에 우리의 의지를 세워서 보려고 한다면 그만큼 우리의 믿음도 커질 것입니다.



꿈은 꿈으로 끝나지는 것이 아니고, 고통은 꿈을 이루기까지의 자신감과 지식이 된다(소리마치 타카시).



꽃자리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고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고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구상 시인의 ‘꽃자리’라는 시입니다. 내 환경이, 조건이 모두 엉망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모든 고통과 시련이 나를 피하지 않고 다가온다고 합니다. 그러나 내 앉은 자리가 꽃자리였습니다. 지금의 힘듦을 스스로 극복해낼 때 보이는 나의 자리였습니다.

나의 자리인 꽃자리를 볼 수 있는 지혜를 주님께 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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