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 집안은 저까지 4대째 천주교를 믿고 있습니다.증조부님은 외아들이 너무 병약해서 아들을 살리기 위해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려천주교를 믿으셨습니다.며느리로 들어오신 누갈다 할머님은 열성적인 천주교 신자로서 저희 아버님을 포함 9남매를 낳는등 집안을 일으켜 세우셨습니다.저희 아버님은 어렸을때 강제로 성당에 갔던 것이 마음에 상처가 되어 평생 냉담으로 사셨습니다.그래도 연미사는 꼭 참석하셨고 저희들이 성당에 가는것은 무척 좋아 하셨습니다.항상 선하게 사셨지만 하느님을 믿지 않으시니 자식으로서도 당신이 구원받고 하느님 나라를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그러던분이 작년 12월 심장마비로 삶과 죽음에 갈림길에 서게 되었습니다.당신께서는 여의도 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4개월, 인천 은혜병원에서 1개월동안너무도 힘든 투병생활을 하셨습니다.저는 성모병원 성당에서 착하게 사신 그분께 왜 이렇게 고통을 주시는지 하느님께 따지듯이 매일 기도를 드렸습니다.그러나 그 5개월은 하느님이 저희 아버님께 주신 축복이셨습니다.그동안 저희 아버님은 누구보다 열절하게 하느님을 찿았고 성가대 단장님과 단원의 기도를 받은 다음날 성령강림 대축일 스승의날에 하느님 나라로 가셨습니다.30년동안 교직에 몸담은 분이 날자까지 받아서 하느님에 나라로 가셨음을 확신 했을때 저는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에 다만 감사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아버님이 돌아가심을 계기로 이제 저도 하느님께 평생 절대로 떨어질 수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환란속에서 주님을 찿게 해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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