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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따스함
작성자 강명훈 작성일 2006-01-05 조회수 3124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거리에서 갑자기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나이 70쯤 되어 보이는 할머니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자살을 한 것이었습니다.앰블런스가 와서 할머니는 곧 병원으로 실려갔고 뒤이어 달려온 경찰들이 사람들을 해산시키고는 자살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할머니의 아파트로 올라갔습니다.실내는 온갖 고급 도구와 사치스런 장식품들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왠지 썰렁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이 정도 살림으로 보았을 때 경제적인 어려움은 아닌 것 같고, 혹시 건강상의 이유나 불치병 때문일지도 몰라 주치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하지만 주치의 는 할머니가 나이이 걸맞지 않게 건강했다고 말했습니다.골똑하게 고민하던 경찰관은 책상을 뒤져 보았습니다.그렇게 해서 할머니의 작은 수첩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그 수첩을 펼쳐보는 경찰관은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그리고는 '바로 이것 때문이었군' 하고 낮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할머니의 수첩엔 365일 동안 똑같은 글이 실려 있었습니다."오늘도 아무도 나에게 오지 않았음."- - - (우리의 이웃들은 지금 외롭습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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