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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생의 날개
작성자 강명훈 작성일 2006-01-11 조회수 2918
세상이 처음 생겨날 때 하느님께서는 많은 고민을 하며 동물과 식물을 만들었습니다.그래서 들과 산으로 그리고 바다로 내려보냈고 다들 환경에 잘 적응하며 살고 있습니다.하지만 유달리 새들만이 입이 뾰로통하게 튀어나와 있었습니다."다른 동물에게는 튼튼한 다리를 주면서 우리에게는 왜 나무 젓가락처럼 가늘고 못생긴 다리를 주시는 겁니까?그리고 다른 동물들에게는 튼튼한 팔을 주면서 우리에게는 왜 양 어깨에 '날개' 라는 이렇게 무거운 짐을 주시는 것입니까?"새들이 저마다 이런 불평을 쏟아 내자 하느님께서는 새들을 모두 모아 놓고 빙그레 웃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무거운 짐? 어디 너희들이 무거운 짐이라고 생각하는 그 날개를 양쪽으로 쫙 펴 보렴."독수리가 용감하게 맨 먼저 거추장스러운 짐으로 여겨왔던 날개를 쫙 펴 보았습니다.그리고 힘을 주자 놀랍게도 몸이 가벼워지며 하늘로 날아 오르는 것이었습니다.다른 새들도 마찬가지로 날개를 펴자 하늘로 몸이 떠올랐습니다.새들의 양 어깨에 붙은 것은 사실은 짐이 아니라 하늘을 날아오르게 하는 축복의 날개였습니다.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하느님께서는 맨 마지막에 만든 인간들도 어리석다며 이런 말을 혼자 중얼거리셨습니다."사람들도 너희들처럼 어리석더구나.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가족과 친구들,나에게 부여된 책임과 일들,가끔씩 부딪히게 되는 고난들,이런 것들을 단지 거추장스러운 짐으로만 생각하지.하지만 이것들은 사실 '인생의 날개' 인데 그걸 몰라.이런 것들이 사실은 짐이 아니라 더 높이 오르기 위한 날개인데 그걸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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