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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필립비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
작성자 이효경 작성일 2005-01-21 조회수 3525
총각시절 ‘리디아’라는 세례명을 가진 자매님과 데이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그림을 무척 잘 그리는 분으로 생일이면 엽서를 만들어서 선물로 주곤 했습니다.데이트를 할 때면 리디아는 저보다 반 보 뒤에서 따라오곤 했습니다.나중에 이유를 물었더니, 발을 약간 절었는데, 내가 알까 두려워 그랬답니다...............결혼 후 무관심에 그 엽서는 사라졌지만 자색 옷을 보거나 생일이 다가오면 가끔 기억이 납니다.고집불통에 틈이 없어 보이는 바오로성인의 마음을 녹여낸 필리비인들과 그 정점에 있던 리디아처럼 누군가가 저를 기억해 줄 때면 관계 속의 하느님을 느끼게 됩니다.마침, 노 은길 스테파노 형님께서 저의 생일을 기억하시어 아름다운 시를 저의 멜에 살그머니 놓고 가셨습니다. 함께 하던 갈산동 성당이 필립비인들의 교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아마도 이런 뇌물에 약함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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