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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무엘기 상권 30,1 ~ 31,13
작성자 이희옥 마리아 작성일 2019-03-21 조회수 485
사무엘기 상권

(다윗이 아멜렉을 치다)
30,1 - 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사흘만에 치클락에 이르렀는데, 그때는 아말렉족이 네겝과 치클락을 쳐 불을 지르고는,
2 - 거기에 있던 여자들을 비롯하여 어린이와 늙은이 할 것 없이 모두 사로잡아, 하나도 죽이지 않고 제 길로 끌고 갔다.
3 - 다윗과 부하들이 성읍에 이르러 보니, 성읍은 불타 버리고 그들의 아내와 아들딸들은 이미 사로잡혀 가고 없었다.
4 - 다윗과 그의 수하 군사들은 더 이상 울 기운조차 없을 때까지 목 놓아 울었다.
5 - 다윗의 두 아내 이즈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카르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도 사로잡혀 갔다.
6 - 다윗은 큰 곤경에 빠졌다. 모든 군사가 저마다 아들딸을 잃고 마음이 쓰라려, 다윗에게 돌을 던져 죽이자고 수군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윗은 주 자기의 하느님 덕분에 힘을 얻었다.
7 - 다윗은 아히멜렉의 아들 에브야타르 사제에게, "에폿을 나에게 가져오시오." 하였다. 에브야타르가 에폿을 다윗에게 가져오자,
8 - 다윗이 주님께 여쭈어 보았다. "이 강도떼를 쫓아가면 따라잡을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 그에게 응답하셨다. "쫓아가거라. 반드시 따라잡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다."
9 - 다윗은 자기가 데리고 있는 부하 육백 명을 이끌고 나셨다. 브소르 개울에 다다랐을 때 뒤에 처지는 이들은 거기에 남겨 두었다.
10 - 지쳐서 브소르 개울을 건너지 못하는 부하 이백 명은 그곳에 남겨 두고, 다윗은 부하 사백 명만 데리고 계속 쫓아갔다.
11 - 그러다가 벌판에서 어떤 이집트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부하들이 그를 다윗에게 데려왔다. 그들은 그에게 빵을 주어 먹게 하고 물도 마시게 하였다.
12 - 또 말린 무화과 과자 한 조각과 건포도 두 뭉치도 주었다. 이것을 먹고 그는 정신을 차렸다. 그는 사흘 밤낮을 빵도 먹지 못하고 물도 마시지 못했던 것이다.
13 - 다윗이 그에게 "너는 누구네 집 사람이며 어디에서 왔느냐?" 하고 묻자, 그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저는 이집트 아이로서 어떤 아말렉 사람의 종이었습니다. 그런데 병이 들자 사흘 전에 주인이 저를 버렸습니다.
14 - 우리는 크렛족의 네겝과 유다 지방과 칼렙의 네겝을 습격하고, 치클락을 불태웠습니다."
15 - 다윗이 그에게 "네가 나를 강도떼에게 데려다 줄 수 있겠느냐?" 하고 묻자, 그가 대답하였다. "저를 죽이지 않으시고 제 주인의 손에 넘기지도 않으시겠다고, 하느님의 이름으로 저에게 맹세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나리를 그 강도떼에게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16 - 이렇게 하여 그가 다윗과 함께 내려가 보니, 과연 그들이 온 땅에 흩어져 있었다. 그들은 필리스티아인들의 땅과 유다 땅에서 빼앗아 온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온통 먹고 마시며 흥청거리고 있었다.
17 - 다윗은 새벽부터 이튿날 저녁까지 그들을 쳐부수었는데, 그들 가운데 낙타를 타고 도망친 젊은이 사백 명을 빼고는 아무도 목숨을 구하지 못하였다.
18 - 그리하여 다윗은 아멜렉족이 빼앗아 간 것을 모두 되찾고 두 아내도 되찾았다.
19 - 어린이와 늙은이, 아들딸들과 전리품, 그리고 그들에게 빼앗겼던 모든 물건들 가운데 잃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 다윗은 모든 것을 도로 찾아왔다.
20 - 양 떼와 소 떼도 모두 빼앗았다. 사람들은 앞에 서서 이 가축 떼를 몰고 오면서, "이것은 다윗의 전리품이다!" 하고 외쳤다.
21 - 다윗이, 너무 지쳐서 자기를 따르지 못하여 브소르 개울에 머무르게 했던 이백 명의 부하들에게 돌아오자, 그들이 나와서 다윗을 맞이하고 다윗과 함께 오는 사람들도 맞이하였다. 다윗도 그들에게 다가가 문안하였다.
22 - 그런데 다윗과 함께 갔던 이들 가운데 악하고 고약한 자들이 모두 이렇게 말하였다. "이들은 우리와 함께 가지 않았으니, 우리가 되찾은 전리품은 하나도 줄 필요가 없습니다. 저마다 제 아내와 자식들만 데리고 가게 합시다."
23 - 그러나 다윗이 말렸다. "형제들, 주님께서 우리에게 넘겨주신 것을 가지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되오. 그분께서 우리를 지켜 주시고 우리를 치러 온 강도떼를 우리 손에 넘겨주셨는데,
24 - 이 일을 두고 누가 그대들의 말을 들을 것 같소? 싸우러 나갔던 사람의 몫이나 뒤에 남아 물건을 지킨 사람의 몫이나 다 똑같아야 하오. 똑같이 나눠 가져야 하오."
25 - 그날 이후 다윗은 이것을 이스라엘의 규정과 법규로 세웠는데, 이것이 오늘날까지 이어 오고 있다.
26 - 다윗은 치클락에 돌아온 다음, 자기 친구인 유다 원로들에게 전리품의 일부를 보내면서 이렇게 전하였다. "여기 주님의 원수들에게서 빼앗은 전리품 일부를 어르신들께 선물로 드립니다."
27 - 그들은 베텔, 라못 네겝, 야티르,
28 - 아로에르, 시프못, 에스트모아,
29 - 라칼, 여라흐므엘족의 성읍들, 카인족의 성읍들,
30 - 호르마, 보르 아산, 아탁,
31 - 헤브론, 그리고 다윗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드나들던 모든 고장의 원로들이었다.

(사울이 죽다)
31,1 - 필리스티아인들이 이스라엘에 싸움을 걸어왔다. 이스라엘 군사들은 필리스티아인들 앞에서 도망치다가, 길보아 산에서 살해되어 쓰러졌다.
2 - 필리스티아인들은 사울과 그의 아들들에게 바짝 따라붙어, 사울의 아들들인 요나탄과 아비나답과 말키수아를 쳐 죽였다.
3 - 사울 가까이에서 싸움이 격력해졌다. 그러다가 적의 궁수들이 사울을 발견하였다. 사울은 그 궁수들에게 큰 부상을 입었다.
4 - 사울이 자기 무기병에게 명령하였다. "칼을 뽑아 나를 찔러라. 그러지 않으면 할례 받지 않은 저자들이 와서 나를 찌르고 희롱할 것이다." 그러나 무기병은 너무 두려워서 찌르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사울은 자기 칼을 세우고 그 위에 엎어졌다.
5 - 사울이 죽는 것을 보고, 무기병도 칼 위에 엎어져 그와 함께 죽었다.
6 - 그리하여 사울과 그의 세 아들과 무기병을 비롯하여 사울의 모든 부하가 그날 다 함께 죽고 말았다.
7 - 이스라엘 군사들이 도망치고 사울과 그 아들들이 죽는 것을 보고, 골짜기 건너편과 요르단 건너편에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도 성읍들을 버리고 도망쳤다. 그러자 필리스티아인들이 거기에 와서 살았다.
8 - 그 이튿날 필리스티아인들이 와서 살해된 이들의 옷을 벗기다가,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이 길보아 산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9 - 그들은 사울의 머리를 자르고 갑옷을 벗긴 다음, 필리스티아인들의 땅 곳곳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저희 우상들의 신전과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알렸다.
10 - 그러고 나서 그들은 그의 갑옷을 아스타롯 신전에 보관하고, 시체는 벳 산 성벽에 매달아 놓았다.
11 - 야베스 길앗의 주민들은 필리스티아인들이 사울에게 한 일을 전해 들었다
12 - 그러자 그곳의 용사들이 모두 나섰다. 그들은 밤새도록 걸어가서, 사울의 주검과 그 아들들의 주검을 벳 산 성벽에서 내려다가, 야베스로 돌아와 거기에서 불태웠다.
13 - 그다음 그들은 그 뼈를 추려 야베스에 있는 에셀 나무 밑에 묻고 이레 동안 단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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