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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열왕기 상권 20,1 ~ 20,43
작성자 이희옥 마리아 작성일 2019-05-04 조회수 448
열왕기 상권

(벤 하닷이 사마리아를 공격하다)
20,1 - 아람 임금 벤 하닷이 전군을 소집하였다. 그는 임금 서른두 명과 말과 병거대를 이끌고 사마리아로 올라가, 그곳을 포위하고 공격하였다.
2 - 벤 하닷은 성읍 안으로 이스라엘 임금 아합에게 사절들을 보내어
3 - 말하였다. "벤 하닷이 말한다. 그대의 은과 금은 나의 것이다. 그대의 아름다운 아내들과 아들들도 나의 것이다."
4 - 이스라엘 임금이 대답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임금님의 말씀대로 저와 제가 가진 모든 것은 임금님의 것입니다."
5 - 사절들이 다시 아합에게 와서 이렇게 전하였다. "벤 하닷이 말한다. 내가 전에 그대에게 사람을 보내어 '그대의 은과 금과 아내들과 아들들을 나에게 내놓아라.' 하고 말하였다.
6 - 내일 이맘때쯤 나의 신하들을 보내어 그대의 집과 신하들의 집을 뒤져서, 그들의 눈에 드는 것음 무엇이든 손을 대어 가져오게 하겠다."
7 - 그러자 이스라엘 임금은 나라의 모든 원로를 불러 놓고 말하였다. "이자가 무슨 악을 꾀하는지 살펴보십시오. 그가 나에게 사람을 보내어 왕비들과 왕자들과 은과 금을 내놓으라고 하는데, 나로서는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8 - 모든 원로의 백성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그의 말을 듣지 말고 거절하십시오."
9 - 그리하여 그는 벤 하닷의 사절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의 주군이신 임금님께 '이 종에게 처음 요구하신 것은 모두 들어 드리겠으나, 이번의 요구는 들어 드릴 수 없습니다.' 하고 전하시오." 사절들은 돌아가서 그 말을 전하였다.
10 - 그러자 벤 하닷은 다시 이렇게 전갈을 보냈다. "만일 나를 따르는 모든 백성의 손에 쥐어질 만큼 사마리아의 먼지가 충분히 남으면, 신들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고 또 내리실 것이다."
11 - 이스라엘 임금도 이렇게 대답하였다. "갑옷을 입을 때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갑옷을 벗을 때 자랑하는 법이라고 전하여라."
12 - 벤 하닷은 임금들과 초막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가 이 말을 전해 듣고, "공격할 준비를 하여라!" 하고 신하들에게 명령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성읍을 공격할 준비를 갖추었다.

(이스라엘이 승리하다)
13 - 그때에 한 예언자가 이스라엘 임금 아합에게 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큰 무리를 본 적이 있느냐? 오늘 내가 그들을 너의 손에 넘겨주리니, 너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14 - "누구를 시키시렵니까?" 하고 아합이 묻자 예언자가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방 장관들의 젊은 부하들을 시켜서 할 것이다.'" 아합이 다시 "누가 공격을 시작할까요?" 하고 묻자, "임금님이십니다." 하고 예언자가 대답하였다.
15 - 그리하여 아합이 지방 장관들의 젊은 부하들을 사열하니, 이백삼십이 명이었다. 다음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의 전군을 사열하니 모두 칠천 명이었다.
16 - 그들은 정오에 싸우러 나갔는데, 그때에 벤 하닷은 자기를 돕는 임금 서른 두 명과 함께 여전히 초막에서 취하도록 술을 마시고 있었다.
17 - 지방 장관들의 젊은 부하들이 먼저 나갔다. 벤 하닷이 정찰대를 내보냈는데, 그들이 "사마리아에서 군사들이 나왔습니다." 하고 보고하였다.
18 - 벤 하닷은 "그들이 화친을 하러 나왔다 하더라도 사로잡고, 싸움을 하러 나왔다 하더라도 사로잡아라." 하고 명령을 내렸다.
19 - 그러나 그들, 곧 지방 장관들의 젊은 부하들과 그 뒤를 따르는 병사들은 이미 성읍에서 나와,
20 - 저마다 닥치는 대로 적을 쳐 죽였다. 마침내 아람군이 도망치게 되자, 이스라엘군이 그들을 뒤쫓았다. 아람 임금 벤 하닷은 말을 타고 기병들과 함께 빠져나갔다.
21 - 그러자 이스라엘 임금도 나가서, 말과 병거를 쳐부수고 아람군을 크게 무찔렀다.
22 - 그 예언자가 다시 이스라엘 임금에게 나아가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 임금님께서는 용기를 내시고 무엇을 하셔야 할지 헤아려 보십시오. 해가 바뀌면 아람 임금이 다시 임금님을 치려고 올라올 것입니다."

(아람군이 다시 쳐들어오다)
23 - 아람 임금의 신하들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그들의 신은 산악 지방의 신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우리보다 강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과 평지에서 싸우면 틀림없이 우리가 그들보다 강할 것입니다.
24 - 그러니 이렇게 하십시오. 임금들을 저마다 자기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시고, 그 대신 총독들을 거기에 배치하십시오.
25 - 그리고 임금님에게서 떨어져 나간 군대와 군마와 병거의 수만큼 그대로 모집하십시오. 그런 다음에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틀림없이 우리가 그들보다 강할 것입니다." 그는 신하들의 말을 듣고 그대로 하였다.
26 - 해가 바뀌자, 벤 하닷은 아람군을 소집하여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아펙으로 올라갔다.
27 - 이스라엘 자손들도 소집되어 양식을 지급받고는 그들을 치려고 나아갔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아람군 앞에 진을 쳤으나, 들판을 가득 메운 아람군에 비하면 마치 작은 두 염소 떼 같았다.
28 - 그때에 하느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임금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람군은 주님이 산악 지방의 신이고 평야의 신이 아니라고 하였다. 그래서 내가 저 대군을 모두 너의 손에 넘겨주리니,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29 - 양쪽 군대는 서로 마주 보고 이레 동안 진을 치고 있다가, 이레째 되는 날에 드디어 싸움에 들어갔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날 하루 만에 아람군의 보병 십만을 쳐 죽였다.
30 - 나머지 적군은 아펙 성읍으로 도망쳤는데, 마침 성벽이 나머지 이만 칠천 명위로 무너져 내렸다. 밴 하닷도 도망쳐서 성안의 어느 골방으로 들어갔다.
31 - 그때에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저희가 듣자하니, 이스라엘 집안의 임금들은 자애롭다고 합니다. 저희가 허리에 자루옷을 걸치고 머리에 줄을 감고, 이스라엘 임금에게 나가게 해 주십시오. 혹시 그가 임금님의 목숨을 달려 줄지도 모릅니다."
32 - 그리하여 그들은 허리에 자루옷을 두르고 머리에 줄을 감고, 이스라엘 임금에게 가서 간청하였다. '임금님의 종 벤 하닷이 '저의 목숨을 살려 주십시오.' 하고 빕니다." 그러자 아합은 "그가 아직도 살아 있느냐? 그는 나의 형제이다." 하고 말하였다.
33 - 그 사람들은 이것을 좋은 징조로 보고 아합에게서 얼른 그 말을 받아 말하였다. "예, 벤 하닷은 임금님의 형제입니다." 그러자 아합이 "가서 그를 데려 오너라." 하고 일렀다. 벤 하닷이 이스라엘 임금에게 나오니, 아합 임금은 그를 자기 병거에 오르게 하였다.
34 - 벤 하닷이 아합 임금에게 말하였다. "나의 아버지가 임금님의 아버지에게서 빼앗은 성읍들을 돌려 드리겠습니다. 나의 아버지가 사마리아에 특별 구역을 두었듯이, 임금님도 다마스쿠스에 특별 구역을 두십시오." 이에 아합은 "그러면 그 조건으로 당신을 놓아주리다." 하고 말한 다음, 그와 계약을 맺고 그를 놓아주었다.

(한 예언자가 아합을 저주하다)
35 - 예언자 무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의 말씀에 따라, 자기 동료에게 "나를 때려라."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 사람이 때리기를 거절하자,
36 - 그 예언자가 말하였다. "자네가 주님의 소리에 순종하지 않았으니, 나를 떠나서 가다가 사자를 만나 죽을 것이네." 과연 그 사람은 그를 떠나서 가다가 사자를 만나 죽었다.
37 - 그 예언자가 또 다른 사람을 만나서 "나를 때려라." 하고 말하였다. 그 사람은 예언자를 때려 상처를 입혔다.
38 - 예언자는 눈을 천으로 감아 변장한 채, 길에서 임금을 기다렸다.
39 - 임금이 지나가는데 그가 임금에게 이렇게 소리쳤다. "임금님, 이 종이 싸움터 한복판으로 나아갔는데, 어떤 병사가 돌아서서 포로를 하나 데리고 저에게 와서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 사람을 감시하시오. 만일 놓칠 경우에는 그대의 목숨으로 이 사람의 목숨을 대신하든지, 아니면 은 한 탈렌트를 물어내야 하오.'
40 - 그런데 이 종이 이 일 저 일을 하는 사이에, 그 사람이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이 말을 듣고 이스라엘 임금은 말하였다. "그렇다면 판결은 너 스스로 내린 것이니, 그대로 당해야 한다."
41 - 그러자 그 예언자는 눈에 감은 천을 서둘러 풀었다. 그제야 이스라엘 임금은 그가 예언자 가운데 한 사람임을 알아보았다.
42 - 예언자가 임금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에게 온전히 바쳐야 할 자를 손에서 풀어 주었다. 그러니 그를 대신하여 네가 죽고, 그의 백성을 대신하여 너의 백성이 죽을 것이다.'"
43 - 이스라엘 임금은 속이 상하고 화가 나서, 사마리아에 있는 자기 궁전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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