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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열왕기 상권 22,1 ~ 22,54
작성자 이희옥 마리아 작성일 2019-05-06 조회수 400
열왕기 상권

(아합이 라못 길앗을 되찾으려 하다)
22,1 - 그 뒤에 아람과 아스라엘 사이에는 세 해 동안 연이어 전쟁이 없었다.
2 - 세 해째가 되자 유다 임금 여호사팟이 이스라엘 임금에게 내려갔다.
3 - 이스라엘 임금이 자기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은 라못 길앗이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아오? 그런데 우리는 아람 임금의 손에서 그것을 다시 찾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소."
4 - 그러고 나서 여호사팟에게 말하였다. "나와 함께 싸우러 라못 길앗으로 가시겠습니까?" 여호사팟이 이스라엘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나나 임금님이나, 내 백성이나 임금님 백성이나, 내 군마나 임금님 군마나 다 한편입니다."
5 - 이렇게 말하고 나서 여호사팟은, "그러나 먼저 주님의 뜻을 문의하시지요." 하고 이스라엘 임금에게 말하였다.
6 - 그러자 이스라엘 임금은 예언자들을 사백 명가량 모아 놓고 물었다. "내가 라못 길앗으로 싸우러 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소?" 그들이 대답하였다. "올라가십시오. 주님께서 라못 길앗을 임금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7 - 여호사팟이 물었다. "이들 말고 우리가 문의할 만한 주님의 다른 예언자는 없습니까?"
8 - 이스라엘 임금이 여호사팟에게 대답하였다. "주님의 뜻을 문의해 줄 이가 아직 한 사람 더 있기는 합니다. 이믈라의 아들 미카야인데, 나는 그를 싫어합니다. 그는 나를 두고 좋게 예언하지 않고 나쁘게만 예언합니다." 여호사팟이 말하였다. "임금으로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9 - 그러자 이스라엘 임금은 내시 하나를 불러, "이믈라의 아들 미카야를 빨리 데려오너라." 하고 일렀다.
10 - 그때에 정장을 한 이스라엘 임금과 유다 임금 여호사팟은 사마리아 성문 어귀의 타작마당에 마련된 왕좌에 앉아 있었고, 그들 앞에서는 모든 예언자가 예언하고 있었다.
11 - 크나아나의 아들 치드키야는 쇠로 뿔들을 직접 만들어 가지고 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이 뿔들로 아람인들을 들이받아 전멸시킬 것이다.'"
12 - 그러자 다른 예언자들도 모두 같은 예언을 하며 말하였다. "라못 길앗으로 올라가 승리를 거두십시오. 주님께서 그곳을 임금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미카야가 아합의 패전을 예언하다)
13 - 미카야를 부르러 간 사자가 그에게 말하였다. "예언자들이 임금님께 한결같이 좋게 말하였습니다. 그러니 예언자께서도 그들처럼 좋게 말씀하십시오."
14 - 그러나 미카야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나는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것을 전할 따름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15 - 그가 임금 앞에 나아가자 임금이 물었다. "미카야, 우리가 라못 길앗으로 싸우러 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소?" 미카야가 대답하였다. "올라가서 승리를 거두십시오. 주님께서 그곳을 임금님의 손에 넘겨 주실 것입니다."
16 - 그러나 임금은 그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나에게 진실만을 말하라고 몇 번이나 맹세를 시켜야 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17 - 그러자 미카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떼처럼 이 산 저 산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그때에 주님께서는 '이들에게 주인이 없으니, 저마다 평안히 집으로 돌아가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18 - 이스라엘 임금이 여호사팟에게 말하였다. "내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저자는 내 일을 두고 좋게 예언하지 않고 나쁘게만 예언합니다."
19 - 미카야가 말하였다.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내가 보니, 주님께서 어좌에 앉으시고 하늘의 온 군대가 그분 오른쪽과 왼쪽에 서 있었습니다.
20 - 그런데 주님께서 '누가 아합을 꾀어내어, 그를 라못 길앗으로 올라가 쓰러지게 하겠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저마다 이런저런 의견을 내놓는데,
21 - 어떤 영이 주님 앞에서 나서서 '제가 아합을 꾀어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주님께서 그 영에게 '어떻게 그를 꾀어내겠느냐?' 하고 물으시자,
22 - 그는 '제가 나가 아합의 모든 예언자의 입에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주님께서 '네가 그를 꾀어내어라. 성공할 것이다. 가서 그렇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3 - 그러니 이제 보십시오, 주님께서는 임금님의 이 모든 예언자 입에 거짓말하는 영을 넣으셨습니다. 주님께서 임금님께 재앙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24 - 그러자 크나아나의 아들 치드키야가 미카야에게 다가가서 뺨을 치며 말하였다. "주님의 영이 어떻게 나를 떠나가 너에게 말씀하셨다는 말이냐?"
25 - 미카야가 대답하였다. "네가 골방으로 들어가 숨는 날에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26 - 그러자 이스라엘 임금은 말하였다. "미카야를 붙잡아 아몬 성주와 요아스 왕자에게 끌고 가거라.
27 - 그리고 이 임금이 이렇게 말한다고 전하여라. '내가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이자를 감옥에 가두고 빵과 물을 조금씩만 주어라.'"
28 - 미카야가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무사히 돌아오시기만 한다면 이 말씀은 주님께서 나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였다. "민족들아, 모두 들어라."

(아합이 라못 길앗에서 전사하다)
29 - 이스라엘 임금과 유다 임금 여호사팟은 라못 길앗으로 올라갔다.
30 - 이스라엘 임금이 여호사팟에게 말하였다. "나는 변장을 하고 싸움터에 나갈 터이니, 임금님은 그대로 정장을 하십시오." 이스라엘 임금은 변장을 하고 나서 싸움터로 나갔다.
31 - 아람 임금은 그의 병거대 장수 서른두 명에게 명령하였다. "낮은 자든 높은 자든 누구하고도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임금하고만 싸워라."
32 - 병거대 장수들은 여호사팟을 보고, "저자가 바로 이스라엘 임금이다." 하며, 그와 싸우려고 달려들었다. 여호사팟이 소리를 지르자,
33 - 병거대 장수들은 그가 이스라엘 임금이 아님을 알아보고서, 그를 쫓다가 돌아섰다.
34 - 그런데 어떤 병사가 무턱대고 쏜 화살이 이스라엘 임금을 맞추었다. 화살이 갑옷 가슴막이의 이음매에 꽂히자, 임금은 자기 병거를 모는 부하에게 말하였다. "병거를 돌려 싸움터에서 빠져나가자. 내가 부상을 입었다."
35 - 그러나 그날 싸움이 격렬해져서, 임금은 아람군을 마주 보며 병거 위에서 부축을 받고 서 있다가 저녁때에 죽었다. 병거 바닥에는 상처에서 흐른 피가 흥건하였다.
36 - 해 질 무렵, "각자 자기 성읍으로, 각자 자기 고향으로!" 하고 외치는 소리가 병사들 사이에 돌았다.
37 - 이렇게 임금은 죽었다. 사람들은 임금을 사마리아로 옮겨 그곳에 묻었다.
38 - 그리고 임금의 병거를 사마리아의 연못가에서 씻었는데, 개들이 그 피를 핥았고 창녀들이 그곳에서 목욕하였다. 이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였다.
39 - 아합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한 모든 일, 그가 세운 상아 궁과 그가 세운 모든 성읍에 관한 것은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지 않은가?
40 - 아합이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자, 그의 아들 아하즈야가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여호사팟의 유다 통치)
41 - 이스라엘 임금 아합 제사년에 아사의 아들 여호사팟이 유다의 임금이 되었다.
42 - 여호사팟은 서른다섯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스물다섯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아주바인데 실히의 딸이었다.
43 - 그는 자기 아버지 아사가 걷던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그 길을 그대로 걸어,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다.
44 - 그러나 산당들은 없애지 않아, 백성은 여전히 산당에서 제물을 바치고 향을 피웠다.
45 - 여호사팟은 이스라엘 임금과 화평을 맺었다.
46 - 여호사팟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보여 준 무용과 그가 한 전쟁에 관한 것은 유다 임금들의 실록에 쓰어 있지 않은가?
47 - 그는 자기 아버지 아사의 시대에까지 남아 있던 신전 남창들을 그 땅에서 쓸어버렸다.
48 - 그때에 에돔에는 임금이 없었고 임금의 지방관만 있을 뿐이었다.
49 - 여호사팟 임금은 타르시스 상선들을 만들어 오피르에서 금을 가져오려고 하였으나, 그 상선들이 에츠욘 게베르에서 부서져 그곳에 가지 못하였다.
50 - 그러자 아합의 아들 아하즈야가 여호사팟에게 말하였다. "나의 종들이 임금님의 종들과 함께 상선을 타고 가게 하겠습니다." 그러나 여호사팟은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
51 - 여호사팟은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자기 조상 다윗의 성에 조상들과 함께 묻히고, 그의 아들 여호람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아하즈야의 이스라엘 통치)
52 - 유다 임금 여호사팟 제십칠년에 아합의 아들 아하즈야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어, 두 해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53 - 그는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자기 아버지의 길과 자기 어머니의 길을 걷고, 이스라엘을 죄짓게 한,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54 - 그는 바알을 섬기고 예배하여, 그의 아버지가 한 것과 똑같이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분노를 돋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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