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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카베오기 상권 1,1 ~ 1,64
작성자 이희옥 마리아 작성일 2019-10-10 조회수 511
마카베오기 상권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그 후계자들)
1,1 - 키팀 땅 출신의 마케도니아 사람으로, 필리포스의 아들인 알렉산드로스는 페르시아인들과 메디아인들의 임금 다리우스를 쳐부순 다음, 그 대신 왕위에 올랐다. 그 이전에 알렉산드로스는 그리스를 다스리고 있었다.
2 - 그는 많은 전쟁을 치르고 요새들을 점령하고 세상의 임금들을 죽였다.
3 - 알렉산드로스는 땅 끝까지 진격하여 많은 민족에게서 전리품을 차지하였다. 세상이 그 앞에서 평온해지니 그는 마음이 우쭐하고 오만해졌다.
4 - 그가 막강한 군대를 모아 여러 지방과 민족과 통치자를 굴복시키자, 그들은 그에게 조공을 바쳤다.
5 - 그 뒤에 알렉산드로스는 앓아 눕게 되자 죽음이 닥친 것을 알고는,
6 - 젊은 시절부터 함께 자란 대장군들을 불러, 죽기 전에 자기 나라를 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7 - 알렉산드로스는 열두 해를 다스리고 죽었다.
8 - 그의 장군들은 저마다 자기 영토를 다스렸다.
9 - 그들은 그가 죽은 뒤에 모두 왕관을 쓰고, 그들의 자손들도 그 뒤를 이어 오랫동안 그렇게 하였다. 그들은 세상을 악으로 가득 채웠다.

(유다인들이 이민족의 풍습을 따르다)
10 - 그들에게서 죄의 뿌리가 나왔는데, 그가 안티오코스 임금의 아들로서 로마에 인질로 잡혀갔던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이다. 그는 그리스 왕국 백삼십칠년에 임금이 되었다.
11 - 그 무렵에 이스라엘에서 변절자들이 생겨 많은 이들을 이러한 말로 꾀었다. "자, 가서 우리 주변의 민족들과 계약을 맺읍시다. 그들을 멀리하고 지내는 동안에 우리는 재난만 숱하게 당했을 뿐이오."
12 - 이 말이 마음에 들어,
13 - 백성 가운데 몇 사람이 임금에게 기꺼이 나아가자, 그는 그들에게 이민족들의 규정을 따라도 좋다는 허락을 내렸다.
14 - 그리하여 그들은 이민족들의 풍습에 따라 예루살렘에 경기장을 세우고,
15 - 할례 받은 흔적을 없애고 거룩한 계약을 저버렸다. 이렇게 그들은 이민족들과 한통속이 되어 악을 저지르는 데에 열중하였다.

(안티오코스가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치다)
16 - 안티오코스는 자기 왕국이 튼튼해지자, 이집트 땅까지 지배하여 두 나라의 임금이 되려고 작정하였다.
17 - 그는 강력한 군대와 병거와 코끼리, 그리고 큰 함대를 이끌고 이집트로 쳐들어갔다.
18 - 그가 이집트 임금 프톨레마이오스와 전투를 벌이자, 프톨레마이오스는 그 앞에서 몸을 돌려 달아나고, 많은 사람이 부상을 입어 쓰러졌다.
19 - 안티오코스는 이집트 땅의 요새 성읍들을 점령하고 그 땅에서 전리품을 거두었다.
20 - 백사십삼년에 이집트를 쳐부수고 돌아가면서, 안티오코스는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21 - 그는 거드럭거리며 성소에 들어가 금 제단, 등잔과 그것에 딸린 모든 기물,
22 - 제사상과 잔, 대접과 금향로, 휘장과 관을 내오고, 성전 정면에 씌워져 있던 금장식을 모두 벗겨 냈다.
23 - 또 은과 금, 값진 기물들과 깊숙이 간직되어 있던 보물들을 찾아냈다.
24 - 그는 마구 살육을 저지르고 오만불손한 말을 한 다음, 그 모든 것을 가지고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25 - 이스라엘 곳곳에는 큰 슬픔이 일어
26 - 지도자들과 원로들은 탄식하고 처녀 총각들은 기운을 잃었으며 여인들의 아름다움은 사라져 갔다.
27 - 신랑들은 모두 탄식을 쏟고 신방에 앉아 있는 신부들은 슬픔에 잠겼다.
28 - 땅도 그 주민들 때문에 떨고 야곱의 온 집안은 수치로 뒤덮였다.

(안티오코스가 유다인들을 박해하다)
29 - 이태 뒤 임금이 유다의 성읍들에 조공 징수관을 파견하니, 그자가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에 들어왔다.
30 - 그가 평화로운 말로 주민들을 속이자 그들은 그를 믿었다. 그러나 그는 갑자기 그 도성을 습격하여 큰 타격을 입히고 이스라엘 백성을 많이 죽였다.
31 - 또한 이 도성을 약탈한 다음 불을 지르고 집들과 주위의 성벽을 허물었다.
32 - 그의 군대는 또 여자들과 아이들을 포로로 잡고 가축을 빼앗았다.
33 - 그러고 나서 그들은 튼튼한 성벽을 높이 쌓고 견고한 탑을 세워 다윗 성을 재건하고, 자기들의 성채로 삼았다.
34 - 그리고 죄 많은 족속과 변절자들을 그 안에 배치시켰다. 이들은 거기에 굳게 자리 잡은 뒤,
35 - 무기와 양식을 저장하고 예루살렘에서 거둔 전리품을 쌓아 두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큰 위협이 되었다.
36 - 그곳은 성소를 위협하는 복병이 되고 이스라엘을 늘 괴롭히는 흉악한 원수가 되었다.
37 - 그들은 성소 둘레에서 무고한 피를 흘려 성소를 더럽혔다.
38 - 그들 때문에 예루살렘의 주민들이 달아나 예루살렘이 이민족들의 거처가 되고 제고장 사람들에게 낯선 곳이 되어 버렸다. 예루살렘의 자녀들이 제 땅을 버리고 떠나갔다.
39 - 예루살렘 성소는 광야처럼 황폐해지고 축제일은 슬픔으로 변하였으며 안식일은 조롱거리가 되고 그 명예는 치욕이 되어 버렸다.
40 - 그 수치는 이제 지난날의 영광만큼이나 커지고 그 고고함은 슬픔으로 바뀌었다.

(안티오코스가 유다교를 박해하다)
41 - 임금은 온 왕국에 칙령을 내려, 모두 한 백성이 되고
42 - 자기 민족만의 고유한 관습을 버리게 하였다. 이민족들은 모두 임금의 말을 받아들였다.
43 - 이스라엘에서도 많은 이들이 임금의 종교를 좋아하여, 우상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고 안식일을 더럽혔다.
44 - 임금은 사신들을 보내어 예루살렘과 유다의 성읍들에 이러한 칙서를 내렸다. 유다인들이 자기 고장에 낯선 관습을 따르게 할 것.
45 - 성소에서 번제물과 희생 제물과 제주를 바치지 못하게 하고, 안식일과 축제를 더럽힐 것,.
46 - 성소와 성직자들을 모독할 것.
47 - 이교 제단과 신전과 우상을 만들고, 돼지와 부정한 짐승을 희생 제물로 바칠 것.
48 - 그들의 아들들을 할례 받지 못하게 하고, 온갖 부정한 것과 속된 것으로 그들 자신을 혐오스럽게 만들도록 할 것.
49 - 그리하여 율법을 잊고 모든 규정을 바꾸게 할 것.
50 - 임금의 말대로 하지 않는 자는 사형에 처할 것.
51 - 임금은 자기의 온 왕국에 이렇게 모든 칙령을 내리고, 온 백성을 감시할 감독관들을 세웠다. 또 유다의 성읍들에는 각 성읍에서 희생 제물을 바치라고 명령하였다.
52 - 백성 가운데 많은 이들이 저마다 율법을 저버리고 감독관들에게 동조하여, 이 땅에서 나쁜 짓들을 저질렀다.
53 - 감독관들은 이스라엘인들이 숨을 곳을 찾아 온갖 피난처로 떠나가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54 - 백사십오년 키슬레우 달 열닷샛날, 안티오코스는 번제 제단 위에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을 세웠다. 이어서 사람들이 주변의 유다 성읍들에 제단을 세우고,
55 - 집 대문이나 거리에서 향을 피웠다.
56 - 율법서는 발견되는 대로 찢어 불태워 버렸다.
57 - 계약의 책을 가지고 있다가 들키거나 율법을 따르는 이는 누구든지 왕명에 따라 사형에 처하였다.
58 - 그들은 이렇게 모든 성읍에서 달마다 눈에 띄는 대로 이스라엘인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곤 하였다.
59 - 매달 스무닷샛날에는 번제 제단위에 있는 단에서 희생 제물을 바쳤다.
60 - 제 아이들에게 할례를 베푼 부인들은 왕명에 따라 사형에 처하고,
61 - 그 젖먹이들은 그들의 목에 매달았다. 그들의 집안 사람들과 또 아이들에게 할례를 베푼 이들까지 매달았다.
62 - 그러나 이스라엘에는 부정한 것을 먹지 않기로 굳게 결심한 이들도 많았다.
63 - 그들은 음식으로 더럽혀지거나 거룩한 계약을 모독하느니 차라리 죽기로 작정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죽어갔다.
64 - 크나큰 진노가 이스라엘 위에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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