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갈산동성당갈산동성당


컨텐츠

자유게시판

  1. 나눔마당
  2. 자유게시판
게시글보기
제목 마카베오기 상권 10,1 ~ 10,89
작성자 이희옥 마리아 작성일 2019-10-19 조회수 603
마카베오기 상권

(알렉산드로스가 요나탄을 대사제로 임명하다)
10,1 - 백육십년에 안티오코스의 아들 알렉산드로스 에피파네스가 프톨레마이스에 상륙하여 그곳을 점령하였다. 사람들이 그를 환영하자 그는 그곳에서 왕위에 올랐다.
2 - 그 소식을 들은 데메트리오스 임금은 매우 큰 군대를 모아 그에게 맞서 싸우려고 나섰다.
3 -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요나탄에게 높은 지위를 약속하는 평화의 말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4 -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던 것이다. '요나탄이 우리를 치려고 알렉산드로스와 화친을 맺기 전에, 우리가 먼저 유다인들과 화친을 맺자.
5 - 자기 신과 자기의 형제와 민족에게 우리가 저지른 온갖 악행을 요나탄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6 - 그래서 데메트리오스는 요나탄에게, 자기의 동맹자가 되어 군대를 모으고 무장시키는 권한을 주었다. 그리고 성채에 가둔 인질들을 요나탄에게 넘겨주라고 명령하였다.
7 - 요나탄은 예루살렘에 와서 온 백성과 성채의 군사들이 귀를 기울이는 가운데 그 편지를 읽었다.
8 - 임금이 요나탄에게 군대를 모으는 권한을 주었다는 말을 듣고, 성채의 군사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9 - 그래서 요나탄에게 인질들을 넘겨주고, 요나탄은 그들을 그 부모들에게 돌려보냈다.
10 - 요나탄은 예루살렘에 자리를 잡은 뒤, 이 도성을 보수하고 재건하기 시작하였다.
11 - 그는 작업을 하는 일꾼들에게 성벽을 쌓고 시온 산을 네모진 돌로 둘러쌓아 요새로 만들라고 명령하였다. 그들은 그대로 하였다.
12 - 그러자 바키데스가 지은 요새들에 있던 이민족들이 달아났다.
13 - 그들은 저마다 제자리를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간 것이다.
14 - 그러나 벳 추르에만은 율법과 계명을 저버린 자들이 일부 남아 있었다. 그곳이 피신처로 이용되었기 때문이다.
15 - 알렉산드로스 임금은 데메트리오스가 요나탄에게 편지를 보내어 약속한 것들을 다 들었다. 아울러 요나탄과 그 형제들이 이끈 전쟁과 그들의 용맹, 또 그들이 겪은 여러 가지 고난에 관해서도 들었다.
16 - 그래서 그는 "이러한 인물을 어디서 또 찾을 수 있겠는가? 그러니 이제 그를 우리의 벗이며 동맹자로 만들자." 하고 말하였다.
17 - 임금은 그에게 편지를 써서 이러한 말을 전하였다.
18 - "알렉산드로스 임금이 요나탄 형제에게 인사합니다.
19 - 우리는 귀학 대단히 강력한 인물로서 우리의 벗이 될 만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20 -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귀하를 귀 민족의 대사제로 임명하고, 임금의 벗이라는 칭호를 부여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편이 되어 우리와 우정을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알렉산드로스는 그에게 자주색 옷과 금관을 보냈다.
21 - 이렇게 하여 요나탄은 백육십년 일곱째 달 초막절에 거룩한 사제 옷을 입었다. 그리고 그는 군대를 모으고 많은 무기를 마련하였다.

(데메트리오스 임금이 새로운 제안을 하다)
22 - 데메트리오스는 이 이야기를 듣고 속이 상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23 - "알렉산드로스가 자기 기반을 튼튼히 하려고 우리보다 앞서 유다인들과 우호 관계를 다졌는데, 우리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24 - 나도 그들에게 격려의 말로 편지를 써서 높은 지위와 선물을 약속하고 그들의 협조를 받아야 하겠다."
25 - 그러고는 이러한 말을 써서 보냈다. "데메트리오스 임금이 유다 민족에게 인사합니다.
26 - 여러분이 우리와 맺은 계약을 지키고 우호 관계를 유지하여, 우리의 원수들 편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는 기뻐하였습니다.
27 - 앞으로도 계속 신의를 지켜 주십시오. 여러분이 우리에게 보여 준 호의에 꼭 보답하겠습니다.
28 - 우리는 여러분에게 많은 세금을 면제해 주고 선물도 주겠습니다.
29 - 이제 나는 여러분에게 자유를 주고, 모든 유다인에게 조공과 소금 세와 왕관 세를 면제해 줍니다.
30 - 또 나에게 바쳐야 하는 곡식의 삼분의 일 세와 나무 열매의 이분의 일 세를 오늘부터 면제합니다. 그리하여 유다 땅에서, 그리고 사마리아와 갈릴래아에서 유다에 편입된 세 지역에서, 오늘부터 영원히 그 세금들을 거두지 않겠습니다.
31 - 예루살렘은 거룩한 곳으로 인정하고 그 주변 지역과 함께 십일조와 조세를 면제합니다.
32 - 나는 예루살렘 성채의 지배권을 포기하고 대사제에게 넘겨줍니다. 그는 성채를 지킬 사람들을 뽑아 그곳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33 - 또한 나는 유다 땅에서 나의 왕국 곳곳에 포로로 끌려온 모든 유다인을 몸값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 줄뿐더러, 그들의 가축에 대해서도 세금을 받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34 - 모든 축제일과 안식일, 초하룻날과 축일, 그리고 축제 전 사흘과 축제 후 사흘, 이 모든 날을 내 왕국에 사는 모든 유다인이 공공 의무와 세금을 면제 받는 날로 삼겠습니다.
35 - 어느 누구도 이 모든 문제와 관련하여 유다인에게 세금을 강요하거나 그들을 괴롭힐 권리가 없습니다.
36 -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삼만 명이 임금의 군대에 편입되어, 임금의 모든 군사와 똑같은 대우를 받을 것입니다.
37 - 그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임금의 큰 요새에 배치되고, 어떤 이들은 왕국에서 신임받는 자리에 비채될 것입니다. 그들의 상관과 지휘관들도 그들 가운데에서 나올 것이며, 또 그들은 임금이 유다 땅에 명령을 내린 대로 자기들의 법에 따라 살 수 있을 것입니다.
38 - 사마리아 지방에서 유다에 편입된 세 지역은 유다와 합쳐지고 한 통치자에게 속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그러므로 대사제 말고는 다른 어떤 권력자에게 복종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39 - 나는 프톨레마이스와 그 인접 지역을 예루살렘 성소에 선물로 주어, 성소의 경비를 충당하도록 하겠습니다.
40 - 여기에 덧붙여 나도 해마다 적절한 곳에서 거둔 임금의 수입 가운데에서 은 만 오천 세켈을 주겠습니다.
41 - 관리들이 처음 몇해 동안 주다가 나중에는 주지 않던 모든 추가 보조금도 지금부터는 성전 비용으로 다시 내줄 것입니다.
42 - 거기에다 해마다 성소 수입에서 받아 오던 은 오천 세켈도 면제합니다. 그것은 그곳에서 봉직하는 사제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43 - 임금에게 빚을 졌거나 그 밖에 온갖 다른 사정으로 예루살렘 성전이나 그 경내 어디로든 달아난 자는 누구나 사면되고, 내 왕국에 있는 제 소유물도 다 되돌려받을 것입니다.
44 - 성소 건물을 보수하고 재건하는 경비는 임금의 수입에서 충당할 것입니다.
45 - 또한 예루살렘 성벽을 보수하고 그 둘레를 튼튼히 하는 경비도 임금의 수입에서 충당하며, 유다 땅의 다른 성벽들을 보수하는 비용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데메트리오스가 죽다)
46 - 요나탄과 백성은 이 말을 듣고 아무도 그것을 믿거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들은 데메트리오스가 이스라엘에서 저지른 엄청난 악행과 자기들을 몹시 괴롭힌 일을 기억하였기 때문이다.
47 - 그러나 자기들에게 먼저 평화의 말을 해온 알렉산드로스에게는 호감을 가지고 언제나 그와 동맹 관계를 유지하였다.
48 - 그때에 알렉산드로스 임금은 대군을 모아 데메트리오스에게 맞서 진을 쳤다.
49 - 두 임금이 교전한 끝에 알렉산드로스의 군대가 달아나자, 데메트리오스가 그를 추격하여 그의 군사들을 무찌르고
50 - 해가 질 때까지 치열한 전투를 벌였지만 데메트리오스는 그날 전사하고야 말았다.

(알렉산드로스가 프톨레마이오스와 맹약을 맺다)
51 - 알렉산드로스는 이집트 임금 프톨레마이오스에게 사신을 보내어 이러한 말을 전하였다.
52 - "내가 이제 나의 왕국으로 돌아와서, 조상들의 왕좌에 오르고 통치권을 잡았습니다. 데메트리오스를 무찌르고 우리 영토를 되찾은 것입니다.
53 - 나는 그와 전쟁을 벌였는데, 그와 그의 군대가 우리에게 패배하여, 우리가 그의 왕좌에 앉게 되었습니다.
54 - 그러니 이제 우리 서로 우호 관계를 맺읍시다. 따님을 내 아내로 주십시오. 그러면 나는 사위가 되어, 임금님의 품위에 맞는 선물을 임금님과 따님에게 드리겠습니다."
55 - 그러자 프톨레마이오스 임금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임금님이 조상들의 땅으로 돌아가 그 왕좌에 앉게 된 날이야말로 복된 날입니다.
56 - 이제 나는 임금님이 편지에 쓴 대로 하겠으니, 우리가 상견례를 하게 프톨레마이스에서 만납시다. 나는 제안대로 임금님의 장인이 되겠습니다."
57 - 그 뒤 프톨레마이오스는 백육십이년에 자기 딸 클레오파트라를 데리고 이집트에서 나와 프톨레마이스로 갔다.
58 - 알렉산드로스 임금이 그를 영접하였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자기 딸 클레오파트라를 알렉산드로스에게 넘겨주고, 임금들이 하는 대로 프톨레마이스에서 매우 호화로운 혼인 잔치를 벌였다.

(알렉산드로스가 요나탄과 맹약을 맺다)
59 - 알렉산드로스 임금은 요나탄에게 자기를 만나러 오라고 편지를 썼다.
60 - 그래서 요나탄은 화려한 행렬을 이끌고 프톨레마이스로 가서, 그 두 임금을 만나 은과 금을 주고 그들의 벗들에게도 많은 예물을 주어 호감을 샀다.
61 - 그때에 이스라엘에서 간악한 자들, 곧 변절자들이 몰려가서 그를 고발하였지만, 임금은 그들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62 - 임금은 오히려 요나탄의 옷을 벗기고 자주색 옷을 입혀 주라고 명령하였다. 부하들이 그대로 실행하자,
63 - 임금은 그를 제 곁에 앉히고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이분을 모시고 성읍 한복판으로 가서, 아무도 어떤 문제로든 이분을 고발하거나 어떤 구실로든 이분을 괴롭히지 말라고 선포하여라."
64 - 요나탄을 고발한 자들은, 그렇게 선포되는 대로 그가 영광을 차지하고 자주색 옷을 입은 것을 보고는 모두 달아났다.
65 - 그러자 임금은 그를 영광스럽게 하여 첫째가는 벗들 가운데 하나로 등록시키고, 그를 총독으로 또 지방 장관으로 세웠다.
66 - 요나탄은 기뻐하며 평화로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요나탄이 아폴로니우스와 싸우다)
67 - 백육십오년에 데메트리오스의 아들 데메트리오스가 크레타에서 나와, 자기 조상들의 땅으로 들어갔다.
68 - 알렉산드로스 임금은 이 소식을 듣고 몹시 걱정하여 안티오키아로 돌아갔다.
69 - 데메트리오스가 아폴로니우스를 코일레 시리아의 총독으로 세웠다. 아폴로니우스는 대군을 모아 얌니아에 진을 치고, 대사제 요나탄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러한 말을 전하였다.
70 - "오로지 그대만 우리에게 저항하고 있소. 그대 때문에 내가 웃음거리가 되고 조롱거리가 되었소. 어찌하여 그대는 그 산속에서 우리에게 위세를 부리는 것이오?
71 - 지금이라도 그대의 군대를 믿는다면 우리가 있는 평야로 내려 오시오. 거기에서 서로 겨루어 봅시다. 성읍들의 군대는 내 편이오.
72 - 내가 누구인지, 우리를 돕는 나머지 사람들이 누구인지 물어보시오. 그대의 조상들이 저희 땅에서 두 번이나 패주하였기 때문에, 그대들도 우리에게 맞설 수 없다고 사람들이 말해 줄 것이오.
73 - 평야에서는 그대가 이처럼 많은 기병과 군대와 겨룰 수 없소. 이곳에는 돌도 자갈도 없고 달아날 데도 없도."
74 - 요나탄은 아폴로니우스의 말을 듣고 분이 치밀어, 군사 만 명을 뽑아 예루살렘에서 나왔다. 그의 형 시몬도 그를 도우려고 합세하였다.
75 - 요나탄이 야포 앞에 진을 쳤지만, 아폴로니우스의 주둔군이 야포에 있었으므로 그 성읍 주민들은 그에게 성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요나탄의 군대가 그곳을 공격하자,
76 - 성읍 주민들이 두려워서 성문을 열어 주었다. 그리하여 요나탄이 야포를 점령하였다.
77 - 아폴로니우스는 이 소식을 듣고 기병 삼천과 큰 군대를 집합시켜, 그곳을 그냥 지나치는 척하며 아스돗으로 갔다. 그는 또한 자기의 수많은 기병대를 믿었으므로 평야로 진군하였다.
78 - 그러자 요나탄이 그를 뒤쫓아 아스돗까지 갔다.
79 - 아폴로니우스는 기병 천 명을 미리 후방에 숨겨 두었지만,
80 - 요나탄은 자기 뒤에 복병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적군은 요나탄의 군대를 포위하고 그의 병사들에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활을 쏘아 댔다.
81 - 그러나 병사들은 요나탄이 명령한 대로 꿋꿋이 버티었다. 마침내 적의 군마들이 지치게 되었다.
82 - 이렇게 적의 기병대가 지쳐 있었으므로, 시몬이 자기 군대를 이끌고 가서 적의 전열과 맞서 싸우자, 적군은 시몬에게 패배하여 달아났다.
83 - 기병대도 평야에 뿔뿔이 흩어져, 목숨을 구하려고 아스돗으로 달아나 저희 신전인 벳 다곤으로 들어갔다.
84 - 요나탄은 아스돗과 그 주변 성읍들을 불태우고 거기에서 전리품을 거둔 다음, 다곤 신전과 그곳으로 피신한 자들을 불로 태워 버렸다.
85 - 그리하여 칼에 맞아 쓰러진 자와 불에 타 죽은 자가 팔천 명가량 되었다.
86 - 요나탄은 그곳을 떠나 아스클론을 향하여 진을 쳤다. 그러자 그 성읍 주민들이 나와 그를 성대하게 맞이하였다.
87 - 요나탄은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군사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88 - 알렉산드로스 임금이 그 소식을 듣고 요나탄을 더욱 영예롭게 하였다.
89 - 그는 관습상 임금의 친족에게만 주는 금 죔쇠를 요나탄에게 보내고, 에크론과 거기에 딸린 모든 지역을 그의 몫으로 내주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마카베오기 상권 11,1 ~ 11,74 (연중 제29주일, 전교주일)
이전글
마카베오기 상권 9,1 ~ 9,73
수정 삭제 목록